‘이완구 녹취’ 한국일보 기자 명예훼손 혐의 고발 당하다… “정치적 공세 사과해야”

‘이완구 녹취’ 한국일보 기자 명예훼손 혐의 고발 당하다… “정치적 공세 사과해야”

기사승인 2015-02-13 15:17:55
김태형 선임기자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보수 성향 대학생 단체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와의 점심식사 자리에서 녹취한 자료를 새정치민주연합 측에 넘긴 한국일보 기자를 고발했다.

자유대학생연합(자대련)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의 ‘언론 외압’ 발언 등을 녹취해 야당에 전달한 한국일보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고 13일 밝혔다.

자대련은 이날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일부 언론인들이 정치적 편향성에 따라 국민의 알 권리를 농락하고 있어 이런 악습이 철폐되기 바라는 마음에 고발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자대련은 이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대화 내용을 녹음한 것까지는 정당하지만, 이를 보도한 게 아니라 야당 의원 측에 전달해 정치적 공세에 이용하도록 한 것은 이 후보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대련은 또한 “한국일보는 해당 기자의 이름조차 밝히지 않으며 제 식구 감싸기를 하고 있다”며 “한국일보가 이번 사태에 반성한다면 잘못한 기자를 숨길 것이 아니라 국민 앞에 떳떳하게 모습을 드러내 사과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일보 모 기자는 지난달 27일 다른 일간지 기자 3명과 함께 이 후보와 점심식사를 하던 도중 이 후보의 언론 외압성 발언을 녹취해 새정치민주연합 김경협 의원측에 전달했다.

자대련은 2013년 7월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연세대 총학생회 시국선언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만든 단체로 세월호 특별법 반대 서명운동, 통진당 해체 파티 등 운동을 주도해왔다. 현재 연세대 재학생 유찬수씨를 대표로 5000명의 회원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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