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권남영 기자] 일본 여당 간부가 일본이 군위안부 문제를 적극 해결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니카이 도시히로(75·二階俊博·중의원 11선) 일본 자민당 총무회장은 13일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군위안부 피해자들이 살아있는 동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박 대통령 발언에 전적인 공감을 표명했다고 교도통신과 NHK 등이 보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전날 방한한 니카이 회장과 만났을 때 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남아있는 관계자가 살아있는 동안에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니카이 회장은 면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박 대통령 발언에 대해 “전적으로 옳다”고 밝힌 뒤 “일본에도 주장이 있지만 구실만 늘어놓고 해결하지 않는 것은 이상하다”며 “일본은 진지하게 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올해는 전후 70주년이어서 당연히 역사인식을 둘러싼 문제가 화제가 될 것”이라며 “신중하게 대응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 니카이 총무회장은 기자들에게 “일본 측도 신중하게 대응하기를 바란다는 희망으로 이해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니카이 총무회장은 박 대통령에게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 아베 총리의 친서에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인 올해가 양국에 있어 좋은 해가 되도록 상호 노력하자”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니카이 총무회장은 일본내 관광업 종사자 등 1400여명의 대규모 방한단을 이끌고 12∼15일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자민당내 파벌(니카이파) 회장이기도 한 니카이는 한국, 중국 등 이웃국가와의 관계를 중시하는 인사로 꼽힌다.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