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권남영 기자] 한국 여자 피겨스케팅의 새 간판 박소연(18·신목고)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박소연은 13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5 ISU 4대륙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7.99점, 예술점수(PCS) 25.48점을 더한 53.47점으로 19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10위에 올랐다.
기록은 아직 시즌을 준비 중이던 지난해 8월 아시안 트로피(49.20점)을 제외하면 올 시즌 가장 낮은 성적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큰 대회를 치른다는 부담감이 경기력에 다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박소연은 원래 트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구사하려 하던 첫 과제에서 두 번째 점프를 2회전으로 처리했고, 세 번째 과제이던 플라잉 카멜 스핀은 아예 구사하지 못해 0점 처리됐다.
박소연과 함께 출전한 김해진(18·수리고)은 TES 28.72점와 PCS 22.69점을 더한 51.41점으로 11위에 올랐다. 올 시즌 깊은 슬럼프에 빠져 있던 김해진은 이날 모처럼 눈에 띄게 큰 실수를 하지 않고 무난히 연기를 마쳐 반등 기미를 보였다.
막내 채송주(17·화정고)는 42.16점의 기록으로 첫 국제대회 경기를 15위로 마쳤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1위는 일본의 17세 신예 미야하라 사토코가 차지했다. 감점 없는 연기를 펼친 미야하라는 64.84점을 획득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그레이시 골드(미국·62.67점)를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골드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GOE 0.70점을 깎이고 더블 악셀을 1회전으로 처리해 점수를 받지 못한 탓에 2위로 밀려났다.
프리스케이팅 경기는 15일 열린다.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