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셰코’ 박준우가 ‘갑질’ 악덕 고용주?… 인터넷 발칵 뒤집은 고발글의 전말

‘마셰코’ 박준우가 ‘갑질’ 악덕 고용주?… 인터넷 발칵 뒤집은 고발글의 전말

기사승인 2015-02-14 14:18:55
사진=올리브TV

[쿠키뉴스=권남영 기자] 올리브TV 요리 경연 프로그램 ‘마스터셰프 코리아(마셰코)’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박준우(32) 셰프가 본인을 둘러싸고 벌어진 ‘갑질 논란’ 사건의 전말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앞서 인터넷에 그가 운영하는 디저트 카페에서 일하던 전 직원 장모씨가 “내 꿈을 짓밟은 악덕 고용주”라며 그를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데 따른 것이다.

박준우 셰프는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문제가 된 글은) 자신의 입장만을 내세우며 의도적이고 악의적으로 쓴 글”이라면서 “제가 평소에 생각하고 추구하는 여러가지 방향에 있어 전혀 부끄러움이 없다는 것을 우선 밝힌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주방 직원들과 잦은 마찰이 있던 한 사람이 퇴사하면서 자신의 입장만을 내세우며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며 “주방직원들에게 사정을 들어 자세한 상황을 알고 있었으나 그저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무시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장씨가 자신이 받은 월급 110만원은 너무 적은 액수였다고 지적한 데 대해 박준우 셰프는 “(해당 직원은) 비전공자에 무경력자로서 130만원의 월급을 지급받기로 주방셰프와 합의했고 근무 1년이 지나면 재협상 또는 인상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장씨가 “박준우 셰프는 단 한 번도 월급을 제때 준 적이 없다”고 한 주장에 대해선 “회사와 직원 간에 문제가 생겨 1월 급여가 늦어졌지만 그것도 담당자와 카톡으로 조율한 기록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해당 직원에게 지난해 7~12월 월급을 지급한 날짜도 각각 상세하게 적었다. 기록에 따르면 10월과 12월 월급 지급이 하루씩 늦은 것을 빼고는 매달 1일날 일정하게 지급됐다.

짧지 않은 글을 마무리하면서 박준우 셰프는 “장씨의 변론은 공적인 상황에서 들을 것이고 저 또한 이 이상 사적인 경로를 통해 제 입장을 이야기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법적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장씨는 11일 네이트판에 ‘유명 셰프도 갑질 장난 아니네요. 월급 받고 싶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에서 장씨는 “월급을 제 때 받은 적 없다” “월급 액수가 너무 적었다” “주방기구를 고장냈다며 (박준우 셰프가 폭압적인 자세로) 수리비를 물어내라고 했다” “다른 직원과 달리 휴가를 단 하루도 쓰지 못하게 됐다”는 등의 주장을 적었다.

장씨는 박준우 셰프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으나 유명셰프라는 설명과 함께 ‘ㅂㅈㅇ’라고 이름의 초성을 적어 암시했다. 해당 글이 급속히 퍼지면서 인터넷에는 자연스레 박준우 셰프에 대한 비난이 들끓었다.

그러나 해당 디저트 카페의 다른 직원들은 이 글에 댓글을 달아 장씨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장씨의 상사였고 현재 주방책임자로 일하고 있다는 정모씨는 본인의 실명까지 밝히며 장씨가 언급한 내용은 실제 상황과 다르다고 일일이 해명했다. 이 가게에서 1년간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한 네티즌도 “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느냐”며 정씨 주장에 동조했다.

이에 장씨는 “새벽에 월급통장을 확인하고 아직도 월급이 들어오지 않아 너무 화가 나서 쓴 글이었다. 특정인을 비방할 의도가 없었는데 생각보다 일이 커지는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을 다시 남긴 뒤 앞서 올린 게시물을 삭제했다.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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