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250만원 꼬박 11년 모아야 서울 전세집 산다… ""전세금 가파른 상승곡선"""

"월급 250만원 꼬박 11년 모아야 서울 전세집 산다… ""전세금 가파른 상승곡선"""

기사승인 2015-02-15 13:49:55
자료: 부동산114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서울에서 아파트 전셋값을 모으려면 월급 250만원 근로자가 11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아야 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전국 아파트의 전세 시세와 통계청의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2인 이상 기준) 소득을 비교한 결과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전세금은 도시근로자 가구의 4.3년치, 전국은 3.4년치의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꼬박 모아야 마련할 수 있을 정도로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분석됐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은 지난해말 평균 전세가격이 3억3849만원으로,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의 연간 소득(5682만원)의 5.96배에 달했다.

도시근로자 소득 대비 서울 시내 아파트의 전세가 배율(PIR)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에는 4.12배에 그쳤으나 2011년 5.28배까지 상승하다가 2012년 5.15배로 다소 완화된 뒤 2013년(5.66배)부터 다시 급등하기 시작했다.

부동산114가 시세자료를 보유한 기간인 최근 11년(2004∼2014년) 사이의 소득 대비 전세금 배율 중 지난해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금 상승폭이 소득 증가세보다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동산114의 시세자료를 기준으로 볼 때 지난해말 현재 서울시내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는 1년 전(3억1265만원)보다 8.3%(2584만원)나 올랐고 2년전(2억7767만원)보다는 21.9%(682만원)나 상승했다.

전세 계약 기간이 2년인 점에 비춰볼 때 작년말에 월세로 전환하지 않고 전세를 유지하려 한 가구는 평균 6000만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했던 셈이다.

실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2013년에 이어 2014년에도 집값 상승률은 낮았지만 전세가는 큰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국민은행의 주택매매가격 지수에 따르면 전국의 집값은 1년 전보다 2.1% 오르고 서울은 0.8% 상승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전세가격지수는 전국이 3.8% 오르고 서울은 4.3%나 상승했다.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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