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별로니 봉지 씌워서…' 'K대 음담패설' 가해자들 사과문 올려… ""소모임 해산하겠다"""

"'얼굴 별로니 봉지 씌워서…' 'K대 음담패설' 가해자들 사과문 올려… ""소모임 해산하겠다"""

기사승인 2015-02-15 14:40:55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단체 카톡방에서 여학생 사진을 놓고 수위 높은 음담패설을 늘여놓아 논란을 일으킨 학과 소모임 남학생들이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서울 소재 사립 K대학교 국사학과 소모임은 14일 학과 페이스북을 통해 “비대위 회의 결과 해산하게 됐다”며 “모든 학우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기 위해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이 소모임은 “문제가 된 소모임이 속한 학과와 K대학교 모든 학우 분들에게 크나큰 멍에를 짊어지게 했다”며 “그런 대화에 끼지 않았다 하더라도, 방의 일원으로서 그릇된 행동을 인지하였음에도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방관한 사실에 진심으로 죄송하다. 순수하게 소모임 활동을 하고자 한 후배들의 기회를 뺏기게 한 사실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적었다.

이어 “저희의 그릇된 행동으로 인한 처벌과 징계를 이번 일과 관련된 모두가 겸허히 받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K대 국사학과는 15일 오후 제4차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이번 논란에 대한 후속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현재 카카오톡 전문을 재검토하고 있다”며 “가해자와 피해자를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추가적인 피해자로 판단되는 인원에 대해서는 해당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하여 피해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 소모임 일부 남학생들은 카톡 단체방에서 같은 학과 여학생의 실명을 거론한 사진을 올리며 ‘가슴은 D컵이지만 얼굴은 별로니 봉지 씌워서 하자’ ‘얘랑은 돈 줘도 못 하겠다’ ‘얘는 처녀가 아니다’ ‘정액 도둑X’ ‘1억에 내 XX 물게 해 준다’ 등의 글을 올리며 시시덕거렸다.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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