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광화문에 걸려있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사진을 발로 찬 대학생이 붙잡혀 무릎을 꿇고 빌었다. 이 대학생은 논란의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은 16일 인터넷 커뮤니티 뽐뿌에 ‘세월호 희생자 사진 발로 차다 잡힌 쓰레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해당 게시글엔 당시 농성장의 모습을 담은 페이스북 캡처 사진이 걸려 있다.
페이스북 글에 따르면 지난 14일 한 대학생이 광화문 농성장에 걸려있는 아이들 사진을 걸어가면서 발로 찼다가 시민들에게 붙잡혀 영정 앞에서 무릎 꿇고 사죄했다.
이 대학생에 대해 페이스북 글 작성자는 “의기양양 사진을 발로 차더니 죄송하다고 살려달라고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싹싹 빌었다”며 “이런 상황을 보고 있자니 정말 복장 터진다”고 적었다. 특히 “이 대학생이 ‘이제 일베도 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며 해당 대학생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일베의 회원인 점을 덧붙였다.
‘일베 오뎅(어묵)’ 사건에 이어 일베 회원의 충격적인 행위를 접한 네티즌들은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일베를 폐쇄해야 한다”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역시 쓰레기 집합소” “일베야말로 정말 불쌍한 아이들” “책임지지도 못할 일을 정말 생각 없이 저지르는구나” 등의 댓글을 달며 분노하고 있다.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