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권남영 기자] 뮤지컬배우 홍광호(33)가 영국 뮤지컬 전문 웹사이트 ‘왓츠 온 스테이지’에서 뮤지컬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16일 소속사 PL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홍광호는 ‘왓츠 온 스테이지’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런던에서 개최한 ‘제15회 왓츠 온 스테이지 어워즈’ 시상식에서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투이 역으로 뮤지컬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투이는 어린 시절 부모님들과의 약속으로 정혼한 킴과의 인연을 지키고자 애쓰지만 끝내 거절당하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 인물로, 3옥타브를 넘나드는 가창력이 필요한 배역이다.
이 상은 매해 웨스트엔드에서 공연된 작품을 대상으로 관객과 대중이 직접 후보자를 선정하고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정하는 상이다. 지난해 10월 3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선정된 최종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12월 5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두 달간 최종 수상자 선정 투표가 진행됐다.
홍광호는 지난해 5월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무대에 진출해 화제를 모았다. 뮤지컬 ‘미스 사이공’ 초연 25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인 이 작품에 베트남 장교 투이 역으로 발탁돼 한국 뮤지컬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웨스트엔드는 미국 브로드웨이와 함께 연극·뮤지컬의 본고장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배우가 웨스트엔드에서 주연급으로 캐스팅된 것은 처음이다.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