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매니저가 받아준 거라 최악의 경우도 일 커지지 않으니 걱정하지 마”… ‘책임 전가’ 논란

김장훈 “매니저가 받아준 거라 최악의 경우도 일 커지지 않으니 걱정하지 마”… ‘책임 전가’ 논란

기사승인 2015-02-21 02:41:55
김장훈 페이스북 캡처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가수 김장훈(48)이 자신을 둘러싼 영화 불법다운로드 논란에 대해 잘못을 인정했지만, 매니저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듯한 글을 남긴 것으로 추가로 확인돼 논란이 잦아들지 않을 전망이다.

김장훈은 20일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로 경위를 밝혔다.

김장훈은 “매니저가 이용하는 *****이라는 사이트에서 영화 ‘테이큰3’를 다운받았다”며 “국내최대공유사이트로 알고 있었고, 매니저가 회원으로 몇 년째 사용하고 결제를 해서 이용하기에 그것이 불법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그게 불법사이트라면 요즘 같은 세상에 몇 년을 버젓이 운영될 수는 없다고 판단됐다”고 적었다.

김장훈은 이어 “세 개가 올라와 있어 첫 번째 것을 다운받았는데 자막이 아랍어였기에, 어이가 없어서 SNS에 사진과 짧은 영상을 올렸다. 웃자고 올린 것인데 일이 이렇게 진행될 줄은 몰랐다. 불법이라는 생각을 한순간이라도 했다면 제가 먼저 SNS에 올릴 리도 없다. 저의 무지의 소치”라고 해명했다.

김장훈은 그러면서 “법을 잘 몰라서 매니저 것을 사용한 것이 어느 정도 사안인지는 모르겠으나 주된 벌은 사용자인 매니저가 받을 듯하여 마음이 무겁고 형으로서 미안하다. 가능하면 제가 껴안을 수 있는 범위 이상까지는 다 안고 책임지겠다. 제가 한 일에 대해서는 법대로 반드시 결과를 수긍해야 하지만 양심적으로, 불법을 하고자 함은 추호도 없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을 뿐이다. 돈 얼마 때문에 그럴 이유도, 필요성도 못 느낀다. 앞으로 할 일이 태산인데 안 좋은 일이 자꾸 생겨서 죄송하다. 무지도 죄라고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네티즌들은 김장훈의 글을 두고 “사과를 했다”는 의견과 “매니저에게 책임 전가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벌였다.

그런데 김장훈이 “알아봤는데 법적인 문제는 없을듯하고 그 계정이 내 것도 아닌 매니저가 받아준 거라 최최악의 경우에도 일 커지지 않으니 걱정 마라. 일 커질 것 같고 내가 아니다 싶으면 형은 바로 인정하잖아. 많이 봤잖아”라는 글도 남겼던 것으로 확인돼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논란이 커지기 전인 지난 19일 한 네티즌이 “형님, 일이 커질 것 같네요. 잘 대처하길 바랍니다”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자 이러한 내용의 답글을 단 것이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김장훈의 전 매니저였던 조빈이 과거 MBC ‘황금어장 -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김장훈 매니저는) 매니저계의 삼청교육대였다. 너무 힘들어 차라리 군대를 다시 갈까 생각했다”라고 발언한 것까지 끌어와 십자포화를 가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건 정말 최악이다” “어떻게든 책임 회피하려고 하는 모습이네” “시킨 대로 했을 매니저가 무슨 죄가 있다고” “퍼거슨이 1승이 아닌 프리미어리그 결승전에서 대승을 거둔 듯” “영화보던 김장훈, 페이스북에 볼멘소리 올렸다가 훅 가는구나” 등의 비난 댓글을 달고 있다.

한편 테이큰3의 수입 배급사인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측은 이날 TV리포트와 전화통화에서 “테이큰3는 현재 IPTV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모든 서비스에 한국어 자막이 들어가 있고 아랍어 자막은 한국 쪽에서 제공하지 않는다”며 “만약 아랍어 자막이 있는 테이큰3의 화면이 포착됐다면 이건 명백한 불법다운로드다”라고 선을 그었다.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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