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내 CCTV설치 사례가 지난해 국민들의 체감도가 가장 높은 규제개혁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정부의 규제개혁 추진되면서 관련 규정이 명시된 도시철도법이 지난해 1월 개정됐고, 7월 이후 새로 구입하는 모든 지하철과 경전철 차량에 CCTV를 의무 설치하도록 했다.
국무조정실이 발표한 ‘국민이 뽑은 규제개혁 우수사례’ 5건 가운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지하철 내 CCTV설치는 그동안 범죄 사각지대나 다름없던 지하철과 경전철 이용자들에게 안전한 교통환경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CCTV가 범죄예방 및 사고 발생 시에 관련 증거자료 확보를 위해 크게 활용됨에 따라 CCTV설치 요구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근 발생한 어린이집 학대사건으로 인해 3월 24일 어린이집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 법안심소위를 통과하여 이르면 다음달 초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보안관련 전문가들은 CCTV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발전에 비해 인적자원이 부족하다는데 뜻을 같이 한다. 제품 및 기술 분야의 R&D인력의 부족과 함께 CCTV 시공전문가, 유지관리 인력도 턱없이 모자라다는 것이다.
전문인력의 수요가 큰 반면, 현재 이들을 양성할 교육기관도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CCTV 시장이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뤄도 결국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수원시는 이러한 보안전문가 부족현상을 해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수원HRD센터, 수원시노사민정협의회, 수원상공회의소 등과 컨소시엄을 맺었다. 이에 따라 CCTV 설치와 유지관리, 네트워크, 출입통제 등의 교육을 진행하는 ‘보안네트워크산업 전문엔지니어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수원HRD센터는 국비지원 보안네트워크산업 전문엔지니어 양성과정을 전국 최초로 선보였다. 이 교육과정은 보안산업 전반에 걸친 통합교육 내용을 포함한다. 2014년까지 19기, 약 500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했으며 2015년에도 4기에 걸쳐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
수원HRD센터의 관계자는 “양성과정을 통해 배출된 인력들은 방범용 CCTV 설치 및 유지보수업체, 출동 혹은 원격감시를 주력으로 하는 사설보안업체와 이동통신사의 보안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취업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연 평균 80%의 취업률을 달성하고, 2012년부터 3년 연속 고용노동부 최우수평가를 받은 바 있다”고 전했다.
보안네트워크산업 전문엔지니어
CCTV 설치와 유지관리 분야의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와 관련 업종 종사자, 연매출 1억5천만 원 미만의 자영업자 등이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수원HRD센터 홈페이지(www.suwonhrd.com)와 전화(031-269-5998)로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