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권남영 기자] 배우 김수미가 영화 ‘헬머니’ 1000만 돌파 흥행 공약을 내걸었다.
26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헬머니’ 기자간담회에서 “누적관객수 1000만이 되면 제가 비키니를 입고 욕을 하면서 1000분께 점심대접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수미는 “이 나이에 저는 명예나 인기같은 건 이미 다 겪어봤다”면서 “제가 (이런) 공약을 하는 건 그간 7번이나 인연을 맺은 영화사에 도움이 되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헬머니’를 제작한 전망좋은영화사와 김수미는 ‘마파도’(2005) 등을 함께했다.
그러면서도 김수미는 “1000만은 안 될 것 같긴 하다”는 솔직한 발언으로 현장에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허무맹랑한 공약을 한 건 아니다”라며 “저는 약속 잘 지키기로 유명하고 더구나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거짓말하지 않는다”며 공약 이행 의지를 밝혔다.
김수미는 “‘헬머니’는 그냥 욕하고 끝나는 영화가 아니라 토해낼 건 욕설밖에 안 남은 한 여인의 일생을 얘기하는 영화”라며 “시어머니, 남편, 직장상사 등에게 시달려 답답한 분들이 보셨을 때 약 보름정도 효과가 있는 진통제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헬머니’는 사기 등 전과로 15년을 복역한 뒤 출소해 두 아들들을 위해 살아가던 욕쟁이 할머니가 우연히 욕 배틀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코미디 영화다. 김수미, 정만식, 김정태, 이태란, 정애연, 이영은 등이 출연한다. 다음 달 5일 개봉.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