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권남영 기자] 중국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유·39)이 영화 ‘드래곤 블레이드’에 얼굴을 비쳤다.
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드래곤 블레이드’에서는 유승준이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드래곤 블래이드’는 혼란한 시대, 음모에 휘말려 누명을 쓴 중국과 로마의 장군이 우연한 기회로 우정을 나누게 되면서 평화를 위협하는 거대 세력에 맞서 운명의 마지막 전투에 나서는 액션 대서사극이다.
영화는 ‘액션 대가’ 성룡과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의 만남으로 일찌감치 주목을 끌었다. 할리우드 배우 존 쿠삭과 애드리언 브로디도 출연한다. 극중 성룡은 중국의 위대한 전사인 후오안 역을 맡았다. 최시원은 그의 호위무사 잉포를 연기했다. 존 쿠삭은 로마제국 장군 루시우수, 애드리언 브로디는 슬픈 운명의 로마제국 왕자 티베리우스로 각각 분했다.
유승준은 애드리언 브로디에 맞서다 순식간에 죽임을 당하는 중국 군사로 등장한다. 짧은 머리에 턱수염을 기르고 등장한 유승준은 극 초반부터 중반까지 성룡의 곁을 지킨다. 한 마디 정도 나오는 대사는 영어로 소화했다. 강렬한 눈빛 연기를 선보였지만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 단역으로 봐도 무방하다.
국내에서 가수로 활동하며 정상의 인기를 누렸던 유승준은 2002년 군 입대를 앞두고 돌연 미국 시민권을 획득해 병역 기피 의혹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다. 국내 입국이 금지된 뒤 2006년엔 가수 H-유진 데뷔곡 ‘독불장군’ 랩 피처링에 참여했고, 2007년에는 국내에서 7집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지만 국내 활동은 여의치 못했다.
2008년 성룡이 운영하는 JC그룹 인터내셔널과 전속 계약을 맺은 유승준은 영화 ‘차이니스 조디악’(2013) 등에 성룡과 함께 출연, 홍보활동도 함께 했다.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