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eAg 혈청전환율 간세포암 연관성 없다

HBeAg 혈청전환율 간세포암 연관성 없다

기사승인 2015-03-14 09:59:55
"울산의대 임영석 교수 국내 코호트 조사

[쿠키뉴스] HBeAg 혈청전환율과 간세포암 발생의 연관성이 없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거에는 HBeAg 혈청전환율이 높으면 간세포암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울산의대 임영석 교수(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는 라미부딘 또는 엔테카비르 치료를 시작한 국내 만성 B형간염 환자 5374명을 분석해 이들의 HBeAg 혈전전환율에 따른 간세포암 발생의 연관성 코호트 연구를 13일 아시아태평양간학회(APASL)에서 발표했다.

이를 위해 라미부딘 또는 엔테카비르로 치료를 시작한 만성 B형간염 환자를 분석했다. 환자들의 임상 시험 당시 HBeAg 양성 비율은 66.7%(3587명)였다. 이 중 라미부딘 군은 71.8%(2419명), 엔테카비르 군은 28.2(1168명)이었다.

연구기간 동안 간세포암 발생률은 9.8%(525명)로 나타났는데 단변량 분석(Univariate analysis)에서는 HBeAg 양성도가 간세포함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왔지만, 다변량 분석(Multivariable
analysis)에서 베이스라인에서의 HBeAg 양성도는 간세포암의 독립적 위험요소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HR 0.96; 95 % CI, 0.79-1.16).

하위 분석 연구에서 HBeAg 양성이었던 환자 중 35.2%(1263명)가 치료 중 HBeAg 혈청전환을 달성했다. 이들을 약물별로 나눴을 때 다변량 분석 결과 라미부딘 군의 경우 HBeAg 혈청전환은 간세포암의 위험을 줄이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왔고, 엔테카비르 군에서는 연관성이 없었다.

임 교수는 ""HBeAg 혈청전환은 간세포암의 만성 B형 간염으로 인한 간세포암의 위험을 줄이는 것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항바이러스 치료를 통한 HBeAg 혈청전환이 간세포암을 줄이는 지는 확실한 근거가 없었다""면서 ""이번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통해 항바이러스 치료를 통한 HBeAg 혈청전환은 간세포암의 위험을 줄이는 것과 연관성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교수는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고 있는 만성 B형 간염환자에서 HBeAg 혈청전환은 임상적 예후를 위한 써로게이트 마커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다만 다른 약제에서도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상준 기자 sj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sj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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