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국내 판매가격 바가지 '논란'

이케아, 국내 판매가격 바가지 '논란'

기사승인 2015-03-19 12:03:55
[쿠키뉴스=최민지 기자] 글로벌 가구기업 이케아가 국내 판매가격이 OECD 가입국들 중에서 두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은 글로벌 가구 기업인 이케아와 국내 유명 가구브랜드 한샘, 리바트, 까사미아의 가정용 가구제품 가격 비교조사 및 소비자 인식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케아 가구 제품의 국가별 판매가격을 매매기준 환율로 환산해 비교해본 결과, 국내 가격 수준은 OECD 21개국 중에서 2위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력평가 환율로 환산해 비교한 결과도 OECD 21개국 중 4위로 조사됐다.

49개 제품을 선정해 가격조사를 진행한 결과, OECD 국가 평균보다 국내가격이 비싼 제품은 44개(89.7%)로 조사됐으며, 71.4%인 35개 제품의 가격이 비싼 순으로 상위 5위 안에 포함됐다.(매매기준 환율을 적용)

국내 판매가격이 비싼 제품은 ‘이케아 피에스 2014 수납테이블, 멀티컬러’(59.05%), ‘햄네스 책장, 블랙브라운’(44.24%), ‘베스토부루스 TV장식장, 하이글로스옐로우’(43.48%), ‘레기쇠르 유리도어 수납장, 브라운’(41.87%), ‘스톡홀름 3인용 소파, 세글로라 내츄럴’(41.18%) 순으로 나타났다.

OECD 21개국에 아시아 7개국을 포함해 총 28개국의 제품 판매가격을 분석해본 결과 이케아 가구 제품은 북미·유럽에 비해 아시아 권역(호주와 중동 포함)에서 상대적으로 고가로 판매되고 있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환율이나 원자재 가격 등을 감안하면 다소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나라별 소비 수준에 맞게 가격을 책정하기도 해서 이런 일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해외 가격과 비교할 때 국내 판매가격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이케아 광명점 개장 이전에 국내에서 병행수입 등을 통해 구매할 수 있었던 가격과 비교해보면 소비자들은 평균 37.4%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국내 브랜드 가구 제품은 직영점과 대리점을 통해 유통되고 있었으며, 가격은 유통 채널의 형태에 관계없이 대부분 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오프라인 매장과는 상이한 온라인 전용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온라인 쇼핑몰 간에도 가격 차이가 크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한국소비자연맹 측은 “이케아 진입 전후에 국내 가구 브랜드 제품의 가격 변동은 크게 나타나지 않았으나, 가격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서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freepen07@kukimedia.co.kr
freepen07@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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