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학사구조 개편안 수정… “비선호 전공 ‘통합’”

중앙대, 학사구조 개편안 수정… “비선호 전공 ‘통합’”

기사승인 2015-03-24 10:28:55
[쿠키뉴스=김성일 기자] 학과제 폐지를 골자로 한 ‘학사구조 선진화 방안’ 발표 후 학내 안팎의 반대여론에 부딪혔던 중앙대가 반보 후퇴한 수정안을 내놓았다.

중앙대는 학생 선호도가 낮아 정원을 채우지 못한 전공은 비슷한 학문 단위끼리 묶어 ‘융·복합기반전공’으로 지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수정안을 마련해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원안이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지나치게 강화한 탓에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인문학이나 자연과학 등 일부 전공은 고사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일정기간 전공별 개설 교과의 폐강률이 30∼70%에 미치면 전공개편을 검토할 수 있다.

전공 선택시기는 2학년 1학기 이후로 일원화한 원안과 달리 수정안에서는 인문·사회계열은 2학년 1학기, 자연·공학계열은 1학년 2학기, 예술대학은 입학 시, 체육대학은 1학년 2학기 이후로 세분화했다.

2학년 2학기부터 주전공을 배울 경우 해당 전공을 공부할 수 있는 기간이 약 5개 학기밖에 안 돼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전공별 정원은 최근 3년간 입학정원의 120% 이내에서 2015년 입학정원의 120% 이내로 바꾸고, 3년 단위로 조정할 수 있게 했다.

교원의 소속은 ‘단과대학’에서 ‘전공’으로 수정됐다. 전공이 기존의 학과(부) 개념인 점을 비춰볼 때 현행으로 돌아간 셈이다.

대학본부 관계자는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계속해서 수렴해 수정안을 만들 것”이라면서 “학생 선호도가 낮은 전공도 경쟁력을 살릴 수 있게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ivemic@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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