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권남영 기자] 가수 태진아(본명 조방헌·62)가 자신과 아들 이루을 둘러싼 억대 도박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태진아는 24일 서울 용산구청 지하2층 대극장 미르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억대 도박을 안했다. 제 아들 이루도 게임, 도박 안했다”라고 힘껏 외쳤다.
태진아는 “저희 집사람, 큰 아들, 작은 아들, 며느리, 손자, 저 여섯 명이 제가 번 돈으로 여행 한번 가보자는 생각이었다”며 “(가족여행이) 제 평생의 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에서) 출연료 받고 공연하는 건 별 관심이 없었다”며 “가족들과 멋있는 데 한 번 가보자는 생각으로 갔다”고 덧붙였다.
태진아는 “제가 미국에 있을 때 남들이 가족과 함께 와서 놀다 가는 걸 보면 부러웠다”며 “그렇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도박은 “여행가서 재미삼아 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억대 도박 안했다. 제 아들 이루 도박 안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날 태진아는 원정도박 의혹을 제기한 시사저널 USA 심모 대표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심 대표는 하워드 박과의 통화에서 “판돈이 50만원이라도 난 억대 도박판이라고 쓴다” “이거 나가면 (태진아) 아웃이다” “최대한 20만불 받아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앞서 미국 한인매체인 시사저널 USA는 “태진아가 로스앤젤레스(LA) H카지노에서 억대 바카라 게임을 했다”고 지난 17일 보도했다. 이에 태진아는 “카지노를 찾은 건 맞지만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며 즉각 반박했다.
태진아는 “지난 2월 생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LA여행을 갔을 때 H카지노를 찾았으나 1000달러만 갖고 게임을 즐긴 뒤 빠져나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초 보도한 매체 측은 “태진아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후속 보도를 하겠다고 맞섰다.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