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샵VS길건] 길건, 모욕감에 눈물 “악보 달랑 한 장 줘놓고… 나를 동물원 원숭이처럼 만들었다”

[소울샵VS길건] 길건, 모욕감에 눈물 “악보 달랑 한 장 줘놓고… 나를 동물원 원숭이처럼 만들었다”

기사승인 2015-03-31 14:38:55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소울샵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분쟁중인 가수 길건이 모욕감을 털어놓으며 오열했다.

소울샵 측은 31일 김태우와 길건의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길건은 눈물을 흘리며 핸드폰을 집어던지기까지 하고 있지만 김태우는 아무 반응도 하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더불어 소울샵 측은 길건이 뮤지컬 ‘올슉업’ 오디션에 응모하게 해줬지만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다며 당시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길건은 같은 날 오후 서울 명륜동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길건은 “오디션은 월요일이었고 회사에서는 음원도 아닌 악보 한 장과 대사 세 줄 있는 대본 한 장만 토요일이었나 일요일 오후에 가져다 줬다”며 “오디션인줄도 모르고 갔고 간단한 미팅이라고 회사 측에서도 말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오디션 들어가서 최선을 다 했지만 내가 알고 있던 악보와 오디션장에서 나오는 MR음원은 달랐기 때문에 심사위원들이 내게 10분간 연습하고 다시 오라고 했다”며 “나가서 음악감독님으로 보이는 분한테 가르쳐달라고 부탁드려서 겨우 연습해서 다시 본 것이 그 영상”이라고 밝혔다.

또 길건은 “소울샵측에서 말하는 것처럼 내가 태도가 불성실했다면 그냥 집에 갔지 않겠냐”며 “나를 보낸 건 회사지만 거기 선 건 나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 했지만 잘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걸 만인에게 공개해 내가 앞으로 이 일을 못하게끔 만들었다”는 길건은 “말이 되냐, 동물원 원숭이처럼 나를 만들었다”고 분노를 토로하다 끝내 눈물을 흘렸다.

앞서 길건은 지난해부터 소울샵엔터테인먼트 측과 전속계약 분쟁 중이다. 길건은 소울샵 측이 계약된 1년 4개월 동안 음반을 내주지 않았고 스케줄도 없었다며 “전속 계약 해지를 원하는 것을 안 소속사가 먼저 계약금의 2배 등을 지급하고 나가라는 내용 증명을 보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소울샵은 ""길건에게 총 4000만원이 넘는 돈을 지급했고, 음반 발매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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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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