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임용규)는 우연히 알게 된 지적장애 2급 A씨와 그 가족에게 휴대전화를 무료로 개통해주겠다고 속인 뒤 이들 명의로 휴대전화 4대를 할부 개통, 중고로 팔아 150여만원을 챙긴 혐의(사기)로 황모(45)씨를 구속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황씨는 2013년 8월경 A씨를 알게 됐으며 휴대전화 사기에 이어 A씨 언니의 신분증과 인감도장 등을 이용해 승용차까지 구입하려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자동차판매업체 직원에 의해 미수에 그쳤다.
황씨는 조사 당시 장애인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복권이 생기면 긁어보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고 말하는 등 전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황씨는 검찰시민위원회의 구속영장 청구 의견을 받아 구속됐다.rickonb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