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 ""서울시 보건의료정책 의사도 참여시켜야"""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 ""서울시 보건의료정책 의사도 참여시켜야"""

기사승인 2015-04-17 04:35:55
"'진료 몰두할 수 있는 의료환경 만들기' 시동…의약분업 재평가 지속 추진

[쿠키뉴스] ""서울시 관계자들과 만나, 보건의료정책을 기획할 때 의사들을 참여시켜 달라고 했다. 논란이 됐던 도시형보건지소, 세이프약국 사업에 이어 최근 옆집의사 시스템, 서울의료원의 착한아기 새벽열내리기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그간 여러가지 시도들이 있었지만 대부분이 용두사미로 끝났다. 무슨 일을 하려거든 의사들과 논의해, 제대로 해야 한다.""

취임 후 이제 갓 보름, 15일 만난 서울시의사회 김숙희 회장에게서는 새내기로서의 '열정'과 함께, 30년 넘게 진료 현장과 의료단체를 누비며 쌓아온 '관록'이 묻어났다.

지난 4월 1일 공식 취임한 이후, 김 회장에게는 말그대로 '24시간이 모자라'는 하루하루가 이어지고 있다. ""의사들이 진료에만 몰두할 수 있는, 의사가 환자 곁에 있을 수 있는 진료환경을 만드겠다""는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다.

김 회장은 회원들이 안심하고 진료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의료단체가 단합해, 잘못된 의료제도를 바로잡기 위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백년지대계 생각하다면, 의약분업 재평가-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불가""

의약분업 재평가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저지는 ""의사의 권익이 아닌 국민 편익의 차원에서"" 의협과 모든 산하단체들이 힘을 모아 함께 추진해 나가야 할 과제다.

김숙희 회장은 ""단순히 개원의사들이 조제료를 받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환자 편의를 제고한다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의약분업 재평가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임 집행부에서 만들었던 관련 위원회를 가동하는 등 의약분업 재평가를 위해 추진해왔던 사업을 이어나갈 생각이다. 의협에서도 의약분업 재평가를 올해 중점 추진사업 중의 하나로 꼽고 있는 만큼 힘을 모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민 편의와 향후 10년, 향후 100년간 이어질 의료지대계를 생각한다면 한번의 '꼼수'가 아닌, 의료일원화 등 근본적인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 회장은 ""의학은 근거를 중심으로 학문으로, 전통의학의 한 분야인 한의학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한의학을 현대화·과학화한다는 것은 결국 근거중심의 의학으로 옮겨온 다는 의미로, 결국 한의학을 없애자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의료일원화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단순히 경영이 어렵다고 해서, 그에 대한 탈출구로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요구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향후 10년, 100년을 내다보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용두사미로 끝 맺는 서울 보건의료정책...의사 참여 보장해야""

도시형보건지소와 세이프약국, 옆집의사 시스템, 서울의료원의 착한아기 새벽 열내리기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서울시 보건의료정책을 둘러싼 논란은 김숙희 회장을 중심으로 한 서울시의사회가 풀어나갈 숙제.

김숙희 회장의 선택은 정면돌파다.

김 회장은 ""14일 서울시 관계자들을 만나 보건의료정책 기획시 의사들을 좀 참여시켜 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보고 듣기에는 좋지만, 실제 해당 보건의료정책들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서울시가 그간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그 가운데 상당수는 별다른 성과없이 끝났고, (무상-반값 의료정책의 경우) 괜히 의사들이 비용을 더 받는다, 부당한 일을 하고 있다는 오해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과 의사의 신뢰관계가 깨지면,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런 불필요한 오해, 성과없는 비용의 낭비를 막기 위해서는 보건의료정책 기획단계부터 의사들의 의견을 듣고, 함께 만들어야 한다. 서울시 정책에 대해서는 계속해 관심을 가지고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고신정 기자 ksj8855@monews.co.kr"
송병기 기자
ksj8855@monews.co.kr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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