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예비군 총기난사 사건 피해자 황모씨, 뇌손상 가까스로 피해

내곡동 예비군 총기난사 사건 피해자 황모씨, 뇌손상 가까스로 피해

기사승인 2015-05-14 18:52: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서울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얼굴 부상을 당한 예비군 황모(22)씨가 뇌손상을 가까스로 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황씨를 치료한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은 14일 브리핑을 통해 황씨의 수술 경과를 설명하며 “황씨가 얼굴이 심한 부상을 당했지만 가까스로 뇌손상은 피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황씨는 13일 병원으로 이송돼 지혈 등 응급처치를 받고 오후 1시15분경, 수술실로 이동했다. 황씨는 12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받았으며 수술 후에는 현재 중환자실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다.

의료진에 따르면 예비군 최모(24)씨가 황씨에게 쏜 총탄은 왼쪽 아래턱뼈 부위로 들어와 오른쪽 광대뼈에까지 손상을 입힌 뒤 2∼3㎜ 크기로 8조각이 퍼진 상태였다.

주치의인 윤인식 성형외과 교수는 ""총탄 파편을 제거하고 위아래 부서진 턱뼈를 수술했다""며 ""특히 왼쪽 아래턱뼈는 결손 정도가 심해 재건용 금속 플레이트로 고정한 상태다. 총탄이 입안을 관통해 입천장과 혀 등 연부조직이 손상돼 차후 복원수술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얼굴에 총탄을 맞은 황씨는 뇌손상만은 피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김용배 신경외과 교수는 ""응급실 촬영 영상을 보면 총탄이 턱 부위로 들어가 광대뼈 부위로 나왔다""며 ""총상에 따른 뇌손상 등 치명상을 정말 아슬아슬하게 피했으며 뇌와 관련한 기능 손상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다만 뇌신경이 얼굴까지 내려와 있기 때문에 얼굴에 분포한 여러 신경이 손상됐을 것으로 추정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3일 오전 서울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예비군 최모(24)씨가 사격훈련 도중 같이 훈련을 받던 예비군들에게 7발을 사격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로 인해 수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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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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