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십자포화 맞고 은퇴하는 임성한 “질타·격려·감사… 잊지 않겠다”

‘막장’ 십자포화 맞고 은퇴하는 임성한 “질타·격려·감사… 잊지 않겠다”

기사승인 2015-05-15 13:46: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백야’를 집필한 임성한 작가가 종영 소감을 직접 밝혔다.

임 작가는 15일 ‘압구정백야’ 공식홈페이지에 “안녕하세요. 임성한입니다”란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임 작가는 “여러 가지로 부족하고 미흡한 대본을 완성도 있게 만들어 주신 연출부 식구들 특히 고생하신 전 스태프 여러분, 최선의 노력으로 열연해주신 배우 분들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분들의 열정과 고생 덕에 단점 많은 작품이 빛날 수 있었고 좋은 결실을 맺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밝혔다.

MBC에 대해선 “그동안 많은 기회의 장을 마련해주신 문화방송 임직원 여러분께도 마음에서 우러나는 인사드리고 물러간다”고 감사를 표했다.

임 작가는 “관심과 사랑으로 질타와 격려를 보내주신 시청자 여러분, 기자 분들께도 제 마음이 전해졌으면 한다”며 “고맙고. 정말 감사드립니다”란 말로 글을 마쳤다.

‘압구정백야’는 이날 149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임 작가가 ‘압구정백야’를 끝으로 드라마 업계에서 은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3일 한 매체는 임 작가가 5월 중순 종영 예정인 MBC 일일극 ‘압구정백야’를 끝으로 드라마 업계를 떠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임 작가의 은퇴 계획은 지난해부터 예정한 일로 임 작가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명성당엔터테인먼트 이호열 대표는 “은퇴가 맞으며, 복귀 가능성은 없다”며 “임 작가는 예전부터 10개 작품을 끝으로 은퇴를 계획하고 있었다. 작가 외 다른 활동 계획도 현재로서는 없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임 작가가 지난 2014년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프로필을 삭제한 것 또한 은퇴 준비를 위한 일환이었다고 전했다.


임 작가는 지난 3월 ‘압구정백야’를 끝으로 더 이상 드라마 집필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MBC 안광한 사장에게 편지로 전달했으며, MBC 장근수 드라마본부장에게도 지난해부터 은퇴 계획을 피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 작가는 그동안 MBC에서 ‘보고 또 보고’ ‘온달 왕자들’ ‘인어 아가씨’ ‘왕꽃 선녀님’ ‘아현동 마님’ ‘보석 비빔밥’ ‘오로라 공주’ ‘압구정 백야’ 등 8편, SBS ‘하늘이시여’ ‘신기생뎐’ 등 2편을 집필했다.

앞서 MBC 측도 임 작가와 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달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에 출석한 장근수 MBC 드라마본부장은 “드라마 작가들은 현재작이 끝날 때 차기작 계약을 하는데 (임 작가와) 현재 계약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계약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는 2월 방송된 ‘압구정 백야’ 5개 회차 분의 심의를 진행했고, 드라마 내용 일부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상 윤리성, 폭력묘사, 품위유지 조항 등을 위반했다며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의결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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