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겸 기자] KBO 리그 최고 ‘인기 그룹’이자 올시즌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엘롯기(LG-롯데-KIA)’의 맞대결이 이번 주에 펼쳐질 예정이어서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엘롯기 동맹’는 리그 흥행의 키를 쥐고 있을 정도로 인기 있는 구단들이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세 팀이 하위권을 차지하는 일이 많아 붙여진, 이 세 팀의 팬들에겐 그리 달갑지 만은 않은 표현입니다.
KIA와 롯데는 26일부터 3연전을 펼치고, 29일부터는 LG와 롯데가 3경기를 치릅니다.
이번 ‘엘롯기 대전’에서 승리하는 팀은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기 때문에 세 팀 모두 경기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현재 7위에 올라있는 롯데는 지난 12일 넥센전부터 최근 6경기 5승 1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승률도 20승 20패로 5할을 회복했습니다.
이상화가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지만 김승회의 호투로 선발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컨디션 난조로 침체에 빠졌던 타선도 최근 6경기에서 리그 최다 득점(46)·타점(42)·루타(112)·홈런(8)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4월까지 롯데의 가장 큰 고민이던 불펜진의 난조가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건 우려할 부분입니다.
롯데와 함께 7위에 올라있는 KIA도 최근 6경기에서 5승을 기록하며 상승세에 있습니다. 19승 19패로 승률도 5할입니다.
KIA는 김호령, 김주찬, 김민우, 김원섭 등 타자들이 최근 두드러지게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면서 분위기를 탔습니다.
마운드에서는 복귀전을 치른 김병현이 좋은 컨디션을 보였으나, 외국인 투수 필립 험버가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선발진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LG는 현재 9위에 머물러있습니다. 실질적인 1군 전력으로 보기 힘든 신생팀 케이티를 제외하면 사실상 꼴찌입니다. 17승 1무 22패로 승률은 5할에서 ‘-5’에 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선발투수 우규민, 류제국이 합류하면서 보다 견고해진 마운드 운영이 가능해졌다는 부분이 희망적입니다. 팀 방어율도 4.42로 삼성(3.88), SK(3.96)에 이어 3위입니다.
문제는 타선입니다. 팀 타율이 0.250으로 케이티(0.235) 다음으로 좋지 않고, 득점권 타율도 0.217로 극심한 난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LG 타선이 외국인 타자 잭 한나한의 합류로 반등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plkpl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