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강한 자외선 잠깐 바깥 활동에도 '햇빛 알레르기' 유발

[쿡기자의 건강톡톡] 강한 자외선 잠깐 바깥 활동에도 '햇빛 알레르기' 유발

기사승인 2015-05-19 11:43:55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한낮 태양이 무척 뜨거워졌습니다. 피부가 약한 사람들은 바깥을 잠깐 돌아다니기만 해도, 울긋불긋 붉은 반점과 가려움을 경험하는데요. 이것을 ‘햇빛 알레르기’라고 부릅니다.

햇빛 알레르기라 불리는 광과민질환은 태양광선에 의해서 유발되거나 악화되는 질환을 모두 포함하는 용어로, 태양광에 의해 유발된 면역반응입니다.

얼굴 등 태양노출 부위에 주로 화끈거리고 가려움을 동반한 붉은 반점이나 좁쌀 모양의 발진, 진물 등이 나타납니다.

대개 태양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목부터 가슴 앞쪽, 손등이나 팔, 다리 등에 화끈거림과 가려움증이 나타나고 좁쌀 모양의 발진이 돋기도 합니다. 또 이러한 발진은 햇빛이 노출되지 않는 부위에까지 퍼지기도 하는데요.

햇빛 알레르기의 원인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자외선입니다. 자외선이 표피와 진피층을 통과해 면역세포를 자극함에 따라 각종 염증반응을 유발하고, 자외선 A와 B가 주된 원인이지만 때로는 가시광선의 영향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현대인의 광과민질환 경험은 바깥 활동이 줄어들고 실내 생활이 많아지면서 햇빛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진 것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또 일부는 유전적인 영향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광과민질환은 보통 냉찜질이나 휴식을 취하면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 만성적으로 진행될 수 있고, 햇빛을 피하게 됨에 따라 우울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이중선 교수는 “증상이 수일 내 가라앉지 않거나, 비노출부위를 포함한 몸 전체에 발진이 퍼진 경우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주기적인 광선치료 또는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 등의 약물치료를 통해 호전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햇빛 알레르기는 발생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데, 자외선이 주원인이므로 일단 자외선을 피하는 것이 최우선책입니다.

따라서 정오를 기준으로 앞뒤 2~3시간 전후의 자외선이 가장 강력하므로 이 시간대 외출을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으며, 외출 후 귀가 시에는 시원한 물로 샤워하여 피부의 온도를 낮춰주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발라주는 것도 중요하다. 단 자외선 차단제만으론 부족할 수 있으니 햇빛에 의한 열을 차단할 수 있는 재질의 옷을 입고 모자나 양산을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증상이 한 경우에는 얼굴을 감쌀 수 있는 마스크를 사용합니다.

이 밖에도 레티놀과 같은 강한 기능성 화장품이나 향수의 사용을 자제하고, 단순포진이나 수두, 아토피, 홍반성 낭창 등의 피부 질환이 있는 경우 햇빛 알레르기와 함께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하며, 특정 식물과 접촉 후 햇빛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접촉을 삼가야 합니다.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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