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효과인가… JTBC ‘비정상회담’ 최고 시청률 5%까지 치솟아

진중권 효과인가… JTBC ‘비정상회담’ 최고 시청률 5%까지 치솟아

기사승인 2015-05-19 13:14: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진중권 효과인가.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 분당 최고 시청률이 5%대를 돌파했다.

18일 방송된 ‘비정상회담’은 4.1%(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분당 최고 시청률은 5.2%까지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는 ‘혐오주의’라는 주제를 놓고 토론이 진행됐다. 한국 대표로는 진중권 교수가 출연해 출연진들의 의견을 조율하고, 토론 중 언급된 다양한 개념들을 학문적으로 분석해 실제 시사 토론을 방불케 했다.

진 교수는 각국의 혐오주의가 심화되는 이유에 대해 “생활환경 자체가 척박해진다. 전 세계에서 빈익빈 부익부, 양극화, 불평등 문제가 심해지며 중간 계층이 붕괴됐다”며 “권력에 저항하지 못하면 옆으로 수평적인 폭력이 발생한다.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으니 가상의 적을 만들어 문제가 해결될 거라 믿는 일종의 주술적 신앙이다. 원인이 아니라 범인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교수는 독일 유학 당시 겪었던 인종차별 경험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전현무는 다니엘에게 “독일이 인종 혐오주의가 심하지 않냐”고 물었다. 다니엘은 “사회적으로는 인종차별이 심하다. 차 번호판에서 보통은 원하는 알파벳을 사용한다. 그런데 신 나치들이 특별한 약자를 사용하면서 못 쓰게 하고 있다. 예를 들어 HJ는 히틀러의 청년들이란 뜻으로 이제는 못 쓴다”고 답했다.

이에 진 교수는 “독일은 굉장히 주의한다. 그런 발언들을. 인종차별을 하면 매장당하든가 하더라. 5년 동안 있으면서 기껏해야 그런 일을 2~3번 당했다”고 입을 뗐다.

이어 “전철 문이 열리면서 독일 사람이 나한테 ‘Rice Fresser(쌀 먹는 놈)’이라고 한 적이 있다”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다니엘은 놀란 표정으로 진 교수에게 미안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진 교수는 “기분 나쁘다기보다는 독일 사회 분위기는 이런 말을 한 사람을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해준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선 각국 혐오주의를 다루기도 했다. 장위안은 “다른 서양 친구 나라를 보고 우리나라 참 괜찮은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중국은 56개의 민족으로 구성돼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대가족이라는 교육을 많이 받아서 중국 내에서 혐오주의는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서도 진 교수는 “장위안 말도 맞는 부분이 있는데, 2008년 서울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에서 중국인 유학생들이 티벳 독립 피켓을 들고 있는 티벳 학생들을 호텔까지 쫓아가서 집단 구타한 사건이 있었다”며 “그 때 굉장히 쇼크를 받았다. 그래서 중국 같은 경우에 문제가 없진 않다”고 돌직구 코멘트를 날렸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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