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은 유승준] “군대 가면 잘할 자신 있다” 격정적인 심경고백 막전막후

[무릎 꿇은 유승준] “군대 가면 잘할 자신 있다” 격정적인 심경고백 막전막후

기사승인 2015-05-20 16:18: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병역기피 논란으로 입국금지된 가수 겸 배우 유승준(39)은 19일 심경고백을 하기 전후에도 계속 떨리는 모습이었다. 홍콩 현지에서 취재한 노컷뉴스에 따르면 유승준은 인터뷰 전날 중국에서 홍콩으로 건너왔다. 유승준은 “두렵기도 하고, 떨리기도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 앞에 서고 싶은 이유가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방송을 통해 인터뷰를 진행한 배경에 대해선 “인터넷방송을 통해 생중계 된다면 의도적인 편집이나 연출이 안 되니 나의 솔직한 이야기와 모습을 대중에게 그대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약 70분 동안 심경고백을 마친 직후 모습도 전해졌다. 유승준은 생방송 직후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한 채 우두커니 서 있었다고 노컷뉴스는 전했다. 생방송을 진행한 스태프들과 유승준 아내와 매니저, 코디네이터도 곁에 다가가지 못하고 지켜만 봤다고 한다.

유승준은 “아쉽다”며 “이번 방송을 애초부터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맞는 답 틀린 답을 말하는 게 아니니까. 가장 진실 되게 하려고 했는데 내가 아무리 말을 해도 변명처럼 들리는 것 같아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생방송 내내 눈물을 흘린 아내와 자녀에게는 “가족들에게 고맙다. 어찌 보면 내가 여태까지 살 수 있고, 나를 지탱할 수 있었던 게 가족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인터뷰를 할 수 있었던 결심도 가족 때문이다. 늘 고맙다”고 고백했다.

한국 정부에 대해선 “나라는 사람 때문에, 안 그래도 국무를 보시느라 바쁜 분들께 폐가 된 것 같다”며 “방송 때도 얘기했지만 법무부 장관님, 병무청장님, 출입국관리소장님 그리고 한국에서 병역 의무를 지니는 젊은이들에게 많이 미안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어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선처를 해 줘서 대한민국 땅을 밟을 수 있게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입대할 수 있는 나이가 지난 것 알고 있다. 특례 규정이나 특단의 조치를 내리는 한이 있더라도 정부 부처에서 어떻게든 방법만 마련해 달라. 그렇게라도 군대에 가겠다. 제발 선처를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다시 한 번 군 입대 의사를 강조했다.

“군대 갔으면 진짜 잘했을 것”이라며 “지금 젊은 친구들과 비교해도 체력이 안 떨어진다. 내가 재미도 있고, 의리도 있어서 잘 할 자신이 있다. 나이 들어서 가면 어린 친구들에게 ‘갈굼’도 받을 수 있겠지만 잘할 자신이 있다”고도 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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