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은 유승준] 일간지도 지상파도 아닌 왜 아프리카TV에서 울었나

[무릎 꿇은 유승준] 일간지도 지상파도 아닌 왜 아프리카TV에서 울었나

기사승인 2015-05-20 16:19: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병역기피 논란으로 입국금지된 가수 겸 배우 유승준(39)의 19일 눈물의 심경고백은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를 통해 이뤄졌다. 이날 아프리카TV는 밤 10시부터 시청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인터뷰를 진행한 신현원프로덕션 공식 채널은 물론 1만명 이상 시청자들이 몰린 일반 채널도 속출했다. 실시간 채팅방을 읽기도 힘들 정도였다. 방송가 한 관계자는 “동시 접속이 100만은 육박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승준과 제작진이 아프리카TV를 선택한 데는 편집이나 연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아프리카TV는 유승준 인터뷰에 대한 기초적인 홍보 이외에 소위 ‘별풍선(시청자가 방송 진행자에게 선물하는 유료 아이템)’으로 일컬어지는 상업성도 일체 배제했다. 한국 컴백을 통해 돈을 벌려고 한다는 일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유승준에 대한 배려로 보인다.

유승준은 이날 인터뷰에서 과거 해병대 자진입대 기사에 대해 “당시 집 앞에서 기자 한 분이 ‘체격도 좋은데 해병대 가도 되겠네’라고 하셔서 ‘그렇죠’라고 대답한 것이 다음 날 1면에 기사화됐다”고 밝혔다. 기존 언론에 대한 불신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유승준 심경고백은 그동안 신문과 방송에서 탐을 냈던 아이템이다. 중국 현지 특파원을 통한 취재나 종합편성채널에서 인터뷰가 방송될 것이라는 관측도 꾸준히 나돌았다. 하지만 유승준은 보다 독립적인 형태에서 실시간 소통을 기반으로 사죄에 무게를 두기 위해 아프리카TV를 고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아프리카TV는 1인 인터넷방송 플랫폼이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으로 진출할 정도로 방송가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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