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맛이 종업원 외모에서 나온다니… 외모지상주의에 뿔난 SNS

커피 맛이 종업원 외모에서 나온다니… 외모지상주의에 뿔난 SNS

기사승인 2015-05-21 16:30: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커피 맛은 종업원 외모에서 나온다?

21일 트위터가 웹사이트 한 곳 때문에 달아올랐다. ‘파트 타이머’(The Partimer)라는 이름의 웹사이트는 이날 하루종일 네티즌들의 십자포화가 이어졌다. ‘커피의 맛은 커피 원두에서 나오는게 아니라, 파트 타이머의 외모에서 나옵니다’라는 문구를 내걸었기 때문이다.

웹사이트 개설자 A씨는 “2011년 정말 이쁘고 친절한 파트 타어머로 일하는 여자분께서 일하는 커피숍이 있었다. 그 분이 출근하는 오전부터 퇴근하는 2시까지 정말 사람이 미어터질 정도로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많았다”며 “주변 회사에서까지 커피를 마시러 일부러 올 정도였으니까. 물론 친절하기도 했지만 그 이상의 손님들이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슨 사정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분이 그만 두고 손님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파트 타이머의 중요성이 이 때 더 크게 느껴졌다”고 웹사이트를 개설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남녀, 외모 뿐만 아니라 친절 등 다양하게 평가하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한다. 그런 분으로 인해 매출이 늘었다면 파트 타이머로 일하는 분께도 더 좋은 대우가 있어야 한다. 이쁘고 잘 생기면 더 좋겠지만”이라고 강조했다.

파트 타이머 대우 향상을 언급하긴 했지만 대다수 네티즌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외모지상주의를 대놓고 표방했다는 이유에서다. ‘대체 어떻게 커피 맛이 외모에서 나올 수가 있나’ ‘노동을 평가하는 기준이 외모 등급이란 말인가’ ‘비정규직 조롱’ 등 날선 의견이 쏟아졌다.

실제 이 웹사이트는 논란이 있기 전까지 전국 각지의 커피전문점 종업원들의 외모를 평가하는 게시물들이 꾸준히 올라왔다. 이에 성난 네티즌들은 각종 유명인들의 사진을 올리며 웹사이트를 조롱하는 ‘트롤링’(Trolling·상대방이 화가 나도록 의도적으로 방해하고 도발하는 행위를 뜻하는 게임 용어) 공격을 하기도 했다.

현재 이 웹사이트는 문을 닫은 상태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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