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XXX” 마이크 꺼진 줄도 몰랐던 유승준 2차 인터뷰

“저 XXX” 마이크 꺼진 줄도 몰랐던 유승준 2차 인터뷰

기사승인 2015-05-27 12:10: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병역기피 논란으로 입국금지된 가수 겸 배우 유승준(39)은 되는 일이 없다. 일주일 만에 두 번째 인터넷방송을 진행했지만 방송이 끝난 직후 적나라한 대화가 흘러나왔다.

유승준은 27일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를 통해 재차 심경을 밝혔다. 19일에 이어 일주일 만이다. 그는 “가족은 죄가 없다. 비난은 내가 받아야 마땅하다. 제 가족들은 잘못이 없다. 아빠를, 남편을 잘못 만난 탓”이라며 “그 비난이 오더라도 제가 받아야 마땅하다”라고 밝혔다. 절절했고 먹먹했다. 눈물과 오열의 기자회견이었다.

하지만 방송 종료 이후 전혀 다른 모습이 엿보였다. 생방송 스태프로 추정되는 A씨는 “그 때보다 훨씬 멋있어요” “지금 기사 계속 올라오고 있어”라고 말한다. 또다른 B씨는 “애드립을 하니까” “저 XXX”라고 내뱉었다. B씨의 욕설은 미처 마이크가 꺼지지 않아 그대로 전파를 탔다. 당황한 C씨는 이내 “야, 야, 마이크 안 꺼졌잖아. 마이크 안 꺼졌잖아요”라고 말한다. 누가 유승준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이에 대해 이날 방송을 진행한 신현원프로덕션 측은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이야기 한 것이 아니라 스태프들 간에 대화가 마이크를 통해 전달된 것 같습니다”라며 “불편하셨으면 사과드리고 앞으로 주의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유승준 2차 인터뷰 전문이다. 해석은 각자의 판단이다.

△1차 인터뷰 이후 어떻게 지냈는지.

▲13년 만에 내 마음을 조금이라도 전할 수 있고 사죄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다는 것이 감사했다. 마음 어느 한 부분이 후련하기도 했다. 이후 베이징으로 돌아와서 기사 등 미디어를 접하면서 모든 질타와 비난 그런 말씀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자숙하며 지내고 있다.

△방송 이후에도 여론이 좋지 않다. 변명 거짓으로 받아들여지는데 이에 대한 심경은.

▲너무 가슴이 아프고 내가 13년 만에 여러분 앞에 나온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아이도 둘이 있고 내일 모레면 마흔인데 아이들에게 힘을 얻어서 아빠가 예전에 했던 잘못이나 죄 앞에 국민들 앞에 서서 사죄를 구하는 것이 저의 아이들에게도 당당한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어떻게 보면 저에게는 예전에 연약했던 또 어리석었던 자신을 대면하고 끌어내서 자리에 나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제 진실성이나 솔직한 의사가 여러 논란으로 인해 진심이 전달되지 않는 것 같아서 속상하고 가슴이 아팠다. 그러나 이 또한 나의 불찰로 온 결과이기 때문에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의 해외활동 세금 때문에 미국시민권을 포기하고 한국에 들어오려고 한다는 의혹이 있다

▲논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중국 미국에 납세를 충실히 하고 있다. 그 부분에 있어 부담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참 마음이 아프다. 저는 명백하고 깨끗하다. 이런 것에 대해 말씀 드릴 게 없다. 그걸 어떻게 답을 드려야 내 진정성이 확인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절대 그런 이유가 아니다. 그럴 이유도 없다.

△한국에 들어와 연예활동을 해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절대 아니다. 내가 외국에 살고 있고 미국 시민권자이기는 하지만 나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치고 있다. 제 아이들에게 제가 태어난 조국을 같이 설명하고 유승준이라는 이름을 준 땅을 보여줘야하는 것이 내 의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것을 당당하지 못 하게 막아버렸던 내 잘못에 대해 사죄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 아이들과 당당하게 밟고 싶은 것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

△2014년 군대 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 국방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2014년 7월 26일 경에 지인을 통해서 한국의 군입대 할 수 있는지 알아봤다. 국군육군소장 소위 투스타라고 하는 분과 통화까지 했다. 한국에 다시 돌아가서 사죄를 받고 예전에 지었던 제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다시 입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 분이 힘든 결정을 했다. 좋은 생각이라고 응원도 해주셨다. 내 의사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서 소식을 기다렸다. 그날 오후 지인이 내 생년월일을 물었다. 1976년 12월 15일생이라고 말했더니 80년대 이전에 태어난 사람은 36세가 넘으면 징집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내가 이런 (논란을) 만드는 것이 정말 아니다. 정말 상황을 잘 몰랐고 해외에 있기 때문에 어떤 절차를 통해서 알아봐야 하는지도 몰랐다. 내 불찰이라면 변호사 등을 통해 법에 대해 잘 알아보고 접근을 했어야 하는 것이다. 항간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고 그렇게 비치는 것 같아서 속상하다. 분명 그런 시도가 있었다. 잘 알아보지 못하고 그것 (개인적으로 알아본 것)만 믿었던 것이 아쉽다.

△연락한 관계자를 밝힐 수 있나.

▲밝히기는 곤란하다. 내가 이렇게 말하는 것이 다른 논란을 만드려는 의도가 전혀 아니다. 자꾸 미디어나 이런 상황을 통해서 내가 자꾸 거짓말쟁이로 표현되는 것이 정말로. 가슴 아프다. 13년전에 제가 국민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떳떳한 아버지가 되려고 바로잡고자 했다. 그래서 국민 앞에 섰는데도 계속 거짓말쟁이가 된다는 것이 너무 가슴이 아프다. 그래서 또 나와서 이야기하는 것이 논란이 될 것을 알면서도. 13년 전에도 처음부터 군대를 가지 않으려고 국민여러분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다. 작년에 군대를 가려고 한 것도, 세금 논란도 다 한국으로 돌아오려고 거짓말하는 사람으로 비치는 것 같은데 그것조차도 내 잘못이지만 그래도 해명하고자 지금 꼭 말하고자 염치없이 말하고 있다. 나를 보는 것이 힘드실텐데도 염치없이 자꾸 나와서 정말 죄송하다. 하지만 내 진심을 꼭 헤아려 주시고 믿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나 자신도 계속 묻는다. 이제 중국에서 잘 적응하고 살려고 하는데 왜 이제 와서 마음을 바꿔서 또 이러냐고. 하지만 정말로 제가 문제를 더 이상 남에게 전가한다던지 더이상 변명이나 그런 어떤 이유를 대서 제 자식에게 떳떳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일 수 없다면 그것은 제 자신에게 실패한 인생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그걸 바꾸기 위해서 작년부터 그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든 과정 가운데 공교롭게도. 나 때문에 생긴 논란에 분노하는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

내가 그렇게 큰 물의를 일으킬지 몰랐다. 다시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어떻게 입대해야 하는지 몰라서 그저 지인을 통해서 알아봤던 것이다. 그런데 미디어에서는 내가 또 거짓말을 했다고 하니 (이렇게 다시 나와서) 말씀을 드려야 하지 않나. 그것도 내 불찰이고 잘못이다.

△성룡 회사와 계약 관계는 어떻게 되나.

▲성룡 회사와 5년 매니지먼트 계약을 한 바 있고 2년 전(2013년)에 끝났다. (계약은 끝났지만) 성룡 회사의 지원을 받으면서 중국활동을 하고 있다. 중국 관련 내 연예활동에 관련해서 JC그룹(성룡 회사)에서 일을 맡아주고 있다.

△시기상 논란에 대해.

▲국민 앞에 설 수 있는 좋은 시기가 언제인가. 공교롭게도 시기가 논란을 불러일으켰는데 나는 그 시기를 계산할만큼 영악하지도 못했고 그런 마음이나 의도가 없었다. 작년에 아이들을 보면서 이 문제는 내가 꼭 풀어야 겠다고 생각했고 상황을 이야기하고 사죄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시기에 대해서 머리를 쓰지 않았다. 13년만에 선 자리는 내가 당시의 상황을 설명해야 했던 자리이기에 변명으로 들릴 수 밖에 없다는 것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해야만 내가 그 당시에 했던 것에 대해 바로 잡을 수 있고 사죄를 해야하는 것이라서 말 한 것이다. 지금 말이 말을 만드는 상황이라. 죄송하다.

△해병대, 국방부 홍보대사를 맡은 사실이 정말 없다.

▲전혀 그런 기억도 사실도 없다. 금연홍보대사를 할 때는 금연홍보에 대한 영상물도 찍었고 위촉식이 아니라 비슷한 행사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것은 기억하는데 해병대 홍보대사 등은 전혀 기억이 없다.

△이에 대해 왜 바로잡지 않았나.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것에 대해서 내가 사죄를 구하지 않는 상황에서 그 문제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할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감히 뭐 이야기를 할 수 있던 입장이 아니었고 그럴 기회도 없었다.

△특혜로 준 6개월 공익도 안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공익근무, 6개월 복무 등에 대해서는 이번(인터뷰)에 처음 들었다. 연예활동 보장도 처음 들었던 것이다. 들어본 적도 없고 그런 혜택에 대해 알지 못한다. 인터넷에 나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 전에 들었다고 해도 그게 공식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마음에 안 둬서 기억이 안날 것이다. 만약 그런 혜택이 있었다고 하면 생각을 해봤겠지만 솔직히 처음 들은 이야기였다.

△한국에 들어오면 가족과 살 것인지

▲당연하다

△한국에 오면 어떤 행보냐

▲아직 생각 해보지 않았다.

△입국허가만 되어도 좋냐

▲입국이 허가만 되고 그 땅을 밟을 수만 있다면 그걸로 만족하고 그게 내 솔직한 심정이다.

△(입대가 허용되면) 내일이라도 입대할 수 있냐.

▲그렇게만 선처해주시면 내일이라도 가겠다.

△받아들여지면 국민에 어떻게 보답할 것인가.

▲깊이 생각은 못 했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여러분께 드렸던 상처 아픔 실망만큼 최선을 다해서 제가 여러분께 그걸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내가 힘이 되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

△한국에 재산이 있나.

▲없다.

△한국 땅을 밟지 못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한국 땅을 밟고 싶은 마음은 끝까지 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고 싶다고 해서 그게 제 능력밖의 일이기때문에 제가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솔직히 아니다. 하지만 지난 13년간 계속 한국을 그리워하면서도 대중 앞에 여러분 앞에 선다는 것이 두렵고 떨린 그 마음으로 계속 한국을 그리워하면서, 한국을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한국 문을 두드릴 의지를 가지고 있냐

▲그렇다. 솔직히 나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 꼭 들어가고 싶은 마음을 어떻게 하면 잘 전달을 할 수 있나의 과정에 있기 때문에 하지만 국민 여러분과 또 실질적 결정을 내리시는 분들이 허락을 안 해주신다면 저에게 어떤 다른 길은 없다. 하지만 계속 한국을 저는 가고 싶고 그 땅을 밟고 싶은 마음이다.

△한국 들어와서 방송금지라면.

▲상관없다.

△아이를 한국사람으로 키우고 싶냐.

▲나는 지금도 한국 사람 한국 혈통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모르겠다. 그건 나중에 다시 생각해야하는데 내 아이들은 조금 더 시간이 지난 이후에 그 결정은 아이들과 상의해야 할 것 같다. 그것은 깊이 생각하지 못한 상태이다.

△기분이 어떠냐. 두번째 인터뷰인데.

▲내 심경이 뭐가 중요하겠냐. 첫번째 인터뷰했을 때보다 아직도 아쉽고 답답하지만 그때보다 나아진 것같다. 어떤 결과나 상황이 나오더라도 저는 그 모든 상황에 대해서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억울하다는 것은 오해다. 내 진실을 믿어달라는 것을 떠나서 나로 인해 일어나는, 불쾌하게 생각하시는 것의 시작이 나이기 때문에 입이 열개라도 말씀드릴 것이 없다. 다시 한 번 사죄를 드린다. 이 인터뷰가 해명, 반박의 자리가 아니라 사죄하고 호소하는 자리라고 생각했다. 거짓말쟁이로 보여지는 것에 대해서 여러분에게 알려드려야 하지 않겠나는 마음이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래도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내 진실을 말씀드렸기 때문이다.

△법무부 병무청에 하고 싶은 말은.

▲물의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 사죄한다.

△한국 들어오면 가족도 비판받을텐데 극복할 자신이 있냐.

▲가족이 무슨 죄냐. 이렇게 어리석고 고집세고 철없는 아버지를 둔 것, 그런 남편을 둔 것, 그 잘못 밖에 없다. 비난이 오더라도 내가 받아야 마땅하다.

△입국 후 중국활동은 계속 할 것인가.

▲나는 연예인이고 중국에서는 영화배우를 하고 있다. 내가 열심히 그 일들을 해나가는 것이 내 일이고 내 의무이고 내 직업에 충실히 하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중국에서는 계속 활동을 할 예정이다.

△하고 싶은 말은.

▲이제 (내 인터뷰를) 지겹게 느끼실텐데도 마음을 전하는 것은 시간이 너무 오래 흘렀고, 또 지난 13년이다. 그동안 용기가 나지 않았지만 여러분 앞에 서서 사죄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이 기회를 주셨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어떻게든 내가 내린 잘못에 대해 속죄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리고 노력하고 싶다. 저라는 사람의 변명이라도 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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