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31일 2016학년도부터 공립 초·중등교사 임용시험 응시자가 사립학교 임용시험에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서울교육청 등 전국 15개 시·도교육청은 사립학교로부터 신규 교사 임용시험을 위탁받아 공립 교사 임용시험과 함께 전형을 해왔다.
그동안 교육청은 응시자가 공립과 사립학교에 중복 합격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립 또는 특정 사립학교를 먼저 선택한 뒤 교육학·전공 등의 1차 임용시험을 치르도록 해왔다.
그러나 응시자 대부분이 공립을 택해 사립 임용시험의 응시자가 적어 경쟁률이 지나치게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사학법인에서 교육청에 임용시험을 위탁하는 것을 기피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서울교육청은 사립학교에 우수 인재가 배치되도록 내년부터 희망에 따라 1·2지망에 공립과 사립학교를 자유롭게 선택해 동시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꾸기로 했다.
1지망에 합격하면 2지망은 불합격 처리하고 1지망에 불합격한 경우만 2지망 합격여부를 판정한다.
교육청은 내년부터 이 제도를 시행해 공론화를 거쳐 전국 타 시·도교육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제도 변경 시 사학법인의 교원임용시험 위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립 교원 선발 과정이 보다 공정하고 투명해지는 한편, 우수 인재들이 사립학교 교사가 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lkpl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