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군대 비상 걸렸다… 검진 결과에 촉각

[메르스 확산] 군대 비상 걸렸다… 검진 결과에 촉각

기사승인 2015-06-06 14:14: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군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

국방부와 각 군의 메르스 상황관리 테스크포스(TF) 요원들은 주말인 6일에도 정상 출근했다.

현재 군에서 메르스 감염자는 공군 A 원사 1명이고 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한 장병은 해군 여군 하사 등 10명이다. 그리고 154명이 관찰대상자로 분류되어 있다.

군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여군 하사와 확진 판정을 받은 A 원사를 수송한 운전병 1명과 선탑자 1명, A 원사 면회자 6명을 비롯한 총 11명에 대해 검진을 의뢰한 상태다. 검진 결과는 이날 중 나올 예정이다.

군 관계자들은 검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양성 판정이 나올 경우에 대비한 대책을 긴밀히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군 하사가 양성 판정이 나오면 그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부대원 83명에 대해서도 더욱 엄격한 격리 관찰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다. 이들에 대한 메르스 검사도 의뢰하게 된다.

국방부는 군내 확진환자와 의심환자, 밀접접촉자는 국군수도병원과 국군대전병원 격리실에 입원 조치토록 하고 있다.

이들 병원의 격리 병동은 일반 병실과 떨어져 있어 감염 우려는 낮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차단 조치에 전력을 쏟고 있다고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여기에다 관찰대상자 154명에 대해서도 해당 부대의 별도 생활관에 머물도록 하면서 다른 장병과 접촉을 금지하고 있다. 식사도 특정 장소에 음식을 두면 해당 장병들이 가져다가 먹도록 하는 이동배식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식사는 1회용 플라스틱 식판이어서 한번 사용하면 폐기토록 하고 있다.

메르스환자가 발생한 지역에 있는 군부대는 장병의 휴가, 외박, 외출, 면회를 통제하고 있다.

이들 지역 외에 있는 군부대는 정상 시행토록 하고 있으나 사실상 주말에는 부대 출입을 통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정부 차원의 지원 요청에 대비해 군 의무 인력과 시설의 대기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주재하고 최윤희 합참의장과 각군 참모총장, 국방부 실·국장이 참석한 메르스 비상대책회의에서도 정부 차원의 지원 요청에 대비한 각 군 지원태세를 집중적으로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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