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전부 강남에 있어… 어차피 죽을건데 왜 난리야!” 전광훈 목사 ‘메르스 발언’ 논란

“메르스 전부 강남에 있어… 어차피 죽을건데 왜 난리야!” 전광훈 목사 ‘메르스 발언’ 논란

기사승인 2015-06-09 12:53: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과거 각종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번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대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8일 뉴스앤조이에 따르면 전 목사는 7일 주일예배 설교에서 “메르스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메르스는 전부 강남에 있고, 내가 (강북으로) 못 올라오게 막고 있다. 모처럼 강북이 혜택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전 목사는 “모든 인간은 잠복기 100년짜리 죄의 메르스에 걸려 있어”라며 “여러분은 이미 보균자야. 어차피 (언젠가는) 죽을 건데 왜 그렇게 난리야”라고 덧붙였다.

문제의 발언은 전 목사의 사진과 함께 편집돼 인터넷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데 무슨 소리냐’ ‘아주 소설을 쓴다’ 등 비판이 쏟아졌다.

전 목사는 과거에도 부적절한 발언으로 수차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해 5월 세월호 참사 당시 “세월호 사고 난 건 좌파, 종북자들만 좋아한다. 추도식 한다고 나와서 막 기뻐 뛰고 난리다”라며 “왜? 이용할 재료가 생겼다고. 아니, 추도식은 집구석에서 슬픔으로 돌아가신 고인들에 해야지, 광화문 네거리에서 광란 피우라고 그랬어?”라고 말해 빈축을 샀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선 “(박근혜) 대통령 혼자 사과할 일이 아니라 노무현, 김대중 때 다 진행된 일이다”라며 “박근혜 대통령 연설을 듣고 울 때 안 우는 사람은 대한민국 국민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 목사는 지난 2012년 1월 “전교조에서 성을 공유하는 사람이 1만명이다”라는 발언을 했다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1심에서 8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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