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朴대통령 방미 취소? 정신이상적인 이야기… 젖먹이들”

조갑제 “朴대통령 방미 취소? 정신이상적인 이야기… 젖먹이들”

기사승인 2015-06-09 15:33:57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보수 논객 조갑제씨가 14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 미국 방문을 취소하라는 주장에 대해 “정신이상적인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조씨는 8일 조갑제닷컴에 올린 ‘집단 히스테리! 대통령의 방미까지 막으려는 젖먹이들’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사망률을 기준하면 메르스는 독감보다 약한 병이다. 그렇다면 독감이 유행한다고 대통령이 예정된 정상회담을 취소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국내에 있어야 독감이 낫는다면 대통령은 하느님인가, 어머니인가, 아니면 국민들이 젖먹이인가?”라면서 “2차 대전중에 있었던 카이로, 얄타, 포츠담의 정상회담은 전쟁중인 나라를 버린 미친 지도자들의 회담이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만약 박 대통령이 방미를 취소한다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런 나라와 군사동맹이 과연 가능한가’라고 심각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알지도 못하는 나라의 만나본 적도 없는 사람들을 구하라는 조국의 부름에 응한 미국인 5만4000명이 이 땅에서 죽었다. 그들의 피를 딛고 번영과 자유를 누리는 나라의 지도부가 고마움을 잊고 유아 수준의 어리광을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핵미사일 발사 단추를 만지작 거리는 김정은은 이런 대한민국을 바라보면서 ‘남침을 당해도 전쟁을 수행할 수 없는 나라가 되었다’고 판단, 단추를 누르고싶은 유혹을 억제하느라 땀을 빼고 있을지 모른다”면서 “박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논의하여야 할 과제가 바로 북한의 핵미사일 실전배치 문제이다. 이는 수천 만 명의 생명과 관련된 절체절명의 주제”라고도 했다.

그는 이 글에서 “메르스는 공기를 통한 감염이 아니므로, 또 병원 출입자 및 접촉자에 한정된 전염이므로 학교는 문을 닫을 필요가 없고, 집회도 취소할 이유가 없다”며 “과학을 벗어난 막연한 공포심에 이성적이라야 할 정부가 항복하니 설득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사람이 모인다는 단 한 가지 이유로 행사를 취소한다면 야구장, 극장, 식당, 시장, 국회도 다 문을 닫아야 한다. 아니 출근도 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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