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대응한 박원순 때문에 순창 고추장이 안 팔린다?

메르스 대응한 박원순 때문에 순창 고추장이 안 팔린다?

기사승인 2015-06-11 09:56: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 때문에 순창 고추장이 안 팔린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의 주장이다.

하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순창 메르스 환자 발생 이후 순창 고추장과 블루베리가 전혀 안 팔린답니다. 고추장 블루베리 등은 메르스와 전혀 관계가 없는데 말입니다”라면서 “박원순 시장의 과잉대응론의 부작용 아닐까요?”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시장은 과잉대응의 기준도 정해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라면서 서울시 공무원 시험을 겨냥했다.

그는 전날 서울시가 13일 공무원시험을 예정대로 치르기로 한 데 대해 “서울시 공무원 시험장으로 제공되는 서울 중·고교의 부모들이 불안해 합니다”라면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학교, 학원 모두 휴업하는데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에게 교실을 내어준다? 부모들이나 학교가 이해해 줄까요?”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인철 서울시 대변인은 10일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는 한 13일 공무원 시험은 예정대로 실시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메르스 환자 정보 공개를 두고 이재명 성남시장과 충돌하기도 했다.

하 의원은 지난 8일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 회의에서 이 시장이 성남 지역 첫 메르스 양성 반응 환자가 발생을 알리며 환자의 거주 지역 아파트 실명과 직업, 자녀가 다니는 학교 실명을 공개한 것을 두고 “아이들 학교(이름)까지 공개한 것은 전염병 연좌제다. 왕따라든지 심각한 문제로 퍼질 수 있다. 아이들 신상까지 공개한 것은 굉장히 경솔한 것이고 실제로 명예훼손에도 해당될 수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이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메르스와 싸우는 날 비난할 힘으로 메르스와 싸우시오 하태경 변절자님”이라고 쏘아 붙였다.


이 시장이 과거 운동권에 몸담았던 자신의 전력을 거론하자 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시장님, 잘못한 걸 인정할 용기는 없고 반박할 논리도 안 되니 인신공격으로 나오는군요”라면서 “제가 학교 이름 공개는 과하고 전염병 연좌제라 비판했다고 변절자라는 욕설을 퍼붓네요”라고 반발했다.

이어 “아이들 학교까지 공개해놓았는데 막상 음성 판정 나오니 본인도 멘붕(멘탈붕괴)이겠지요”라면서 “시장님, 죄 없는 아아들 감염자로 오해받게 괴롭히지 말고 메르스 잡는데나 집중하세요! 그리고 그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사과하세요!”라고 이 시장을 거듭 비판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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