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손녀와 ‘국밥 먹방’ 찍은 김무성, 이번엔 ‘착한 손 고운 손’… “메르스 공포 떨쳐내자”

손자·손녀와 ‘국밥 먹방’ 찍은 김무성, 이번엔 ‘착한 손 고운 손’… “메르스 공포 떨쳐내자”

기사승인 2015-06-12 10:13:57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2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치료를 받고 있는 삼성서울병원 의사 A씨(38) 뇌사설에 대해 “이렇게 왜곡된 보도나 추측이 가족과 국민을 비탄과 충격에 빠뜨린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의사 선생님 반드시 퇴원해서 의료현장에 건강히 다시 서기를 온 국민과 함께 기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메르스 확산 우려에 대해 “보건 당국의 수칙을 잘 지키고 확진자, 격리자, 의료인 모두 메르스 종식 그날까지 공동체 의식을 잘 발휘한다면 능히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보다 질병에 대한 공포와 불신을 떨쳐내야 한다”며 “외신도 메르스 발병 자체보다 메르스에 대한 극심한 공포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도 위원회별로 예정된 행사가 있으면 절대 취소하지 말고 예정대로 진행하고, 없는 행사를 만들어서라도 소비를 진작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전국 당원 동지도 지인들이 과도한 공포와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의연하게 대처하는 분위기 확산에 만전을 기해달라”면서 “당원들은 장사 안 되는 곳에 더 많이 가고 지원하는 착한 손 고운 손이 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김 대표는 10일 메르스 환자가 다녀가 매출이 떨어진 부산의 한 돼지국밥집을 장녀, 손자, 손녀, 부산시당 관계자들과 함께 찾았다. 메르스 공포 진화에 나선 셈이다.

김 대표는 돼지국밥집을 다녀간 뒤 페이스북에 “얼마 전 메르스 확진 환자가 여기서 저녁을 먹고 갔다고 알려지면서 손님 발길이 뚝 끊겨 정말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며 “오늘 딸아이와 손자, 손녀를 데리고 이곳에 와서 국밥을 먹었는데, 안전에 어떠한 문제도 없다는 점을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린다”고 적었다.

한편 메르스 치료를 받고 있는 의사 A씨 상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대에 알레르기성 비염 외에 기저 질환도 없어 위험도가 적은 환자로 보였지만 뇌사설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1일 “35번 환자가 뇌사상태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 아님을 주치의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일부 언론은 35번 환자가 뇌사상태라거나 이미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가족들이 장례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35번 환자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14번 환자(35)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10일 복지부는 이 환자의 상태가 불안정해져 산소마스크를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복지부는 이날 오후 갑작스럽게 이 환자 뇌사설이 확산되자 “35번 환자는 호흡곤란 증세로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며 “환자 상태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환자 가족을 포함한 국민의 불안감을 조장한 데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A씨는 12일 오전 현재 무의식 상태에서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은 이 환자의 상태에 대해 “진정 상태에서 에크모(인공심폐의료기기)를 부착하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며 “일부에서 전해진 것과 달리 생명이 위독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일부에서 제기된 뇌사설에 대해선 “현재 진정 상태(무의식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깨운 후에야 뇌 손상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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