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구급 운전자 메르스 4차 감염 첫 발생

[메르스 확산] 구급 운전자 메르스 4차 감염 첫 발생

기사승인 2015-06-13 10:07:55

구급차 운전자 3차 감염자 통해 바이러스 옮은 것으로 추정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구급 운전기사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바이러스에 전염돼 4차 감염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이로써 메르스 환자는 12명이나 늘어 138명이 됐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3일 12명의 메르스 환자가 유전자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환자수가 13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3차 감염자의 의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4차 감염자는 133번 환자(70)로, 5일과 6일 76번 환자(75·여·6월10일 사망)를 운송하던 구급차 운전자다.

4차 감염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0일 1번 환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24일만에 3명의 감염자를 거친 4차 감염자가 나온 것이다.

76번 환자는 5일과 6일 강동경희대병원과 건국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4차 감염자인 133번 환자는 이들 병원을 거치는 동안 구급차로 76번 환자를 이동시키던 중 감염된 운전사다.

4차 감염자의 감염원이 된 76번 환자는 방역당국의 방역망에서 빠져 있던 사이에 여러 병원을 들른 바 있어 추가 감염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환자는 지난달 28일 삼성서울병원을 나온 이후 서울의 노인요양병원(5월 28~29일)과 강동경희대병원(6월 5~6일) 응급실을 거쳤고, 이후 6일 건국대병원으로 이동한 뒤 격리돼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된 환자 중에서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수퍼 감염자인14번 환자(35)와 접촉하고서 감염된 환자가 7명이었다. 이 중 131번 환자(59)는 지난달 27일, 132번 환자(55)는 같은 달 27~28일 이 병원 응급실에 체류하면서 14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날 추가된 다른 환자 134번(68)·135번(33)·136번(67)·137번(55)·138번(37) 환자 등 5명도 삼성서울병원 관련 환자로 분류했다. 다만 감염 경로가 뚜렷하지 않아 역학조사 중에 있다.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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