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400홈런 포상금’ 기부에 류중일 감독-박찬호도 선행 동참

이승엽 ‘400홈런 포상금’ 기부에 류중일 감독-박찬호도 선행 동참

기사승인 2015-06-22 16:22:55

[쿠키뉴스=이다겸 기자] 400홈런을 달성한 이승엽(39·삼성 라이온즈)이 기부를 결심하자 류중일(52) 삼성 감독과 박찬호(42)도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삼성은 22일 “이승엽이 모교 경상중학교 야구부에 5천만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이 소식을 들은 류중일 감독이 이승엽의 400홈런을 기념하며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에 1천만원을, 박찬호도 400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승엽은 지난 3일 포항 롯데전에서 한국프로야구 최초 통산 400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삼성 구단은 당초 2000만원을 포상할 계획이었으나 이승엽의 포상금 전액 기부 의사를 접한 뒤 포상금을 5천만원으로 늘렸다.

류중일 감독도 기부에 동참한다. 류 감독은 청각장애 학생들로 구성된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에 1천만원을 기부할 계획이다.

류 감독은 “400홈런은 20년 동안 20홈런씩 쳐야 나올 수 있는 대기록”이라며 “한 마디로 존경스럽다. 감독과 선수라는 신분을 떠나, 이승엽은 존경받아 마땅한 기록을 세웠다”고 기부 배경을 밝혔다.

박찬호도 최근 김인 삼성 사장에게 자필 편지를 보내 400만원 기부 의사를 전했다.

박찬호는 편지를 통해 “이승엽의 400홈런을 기념하며, 이 기록이 기부로 이어지는 전례가 되길 바란다”며 “더 많은 후배와 유소년들에게 큰 꿈과 목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삼성 구단에) 400만원을 기부하고 싶다”고 했다.

삼성 구단은 박찬호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그가 보내온 400만원을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에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이승엽은 “류중일 감독님과 박찬호 선배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오랜 세월 야구를 하다 보니 쌓게 된 기록일 뿐인데, 큰 의미가 부여된 것 같아 영광이다”라고 화답했다. plkplk123@kukinews.com
이다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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