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대구시가 지역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 A씨(52)가 이용한 시설 명을 공개한 후 업소 등에서 피해 호소가 잇따르자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시는 메르스 첫 확진환자 발생 후 이틀 뒤인 지난 17일 환자 A씨가 격리 전까지 들른 경로당, 목욕탕, 식당, 어린이집, 노래 연습장, 호텔 등의 시설 이름을 공개했다.
시의 홈페이지에도 이 명단이 실렸다.
시는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시민 불안을 조장하는 각종 허위 사실을 잠재우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공개 명단에 포함된 시설 업주들은 영업 손실 등 후폭풍을 겪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A씨가 증상이 발현한 뒤 들른 목욕탕은 지난 15일 폐쇄됐으며 한 식당은 손님들이 동창회 모임 등 예약을 줄줄이 취소했다.
이 식당 측은 “점심시간이면 평소 50여명의 손님이 찾았는데 명단 발표 후 손님이 뚝 끊겼다”며 “할 수 없이 식당문은 열었지만 휴점 상태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시설명 공개에 따른 피해를 시가 보전해야 한다는 법적 근거는 없다.
하지만 시는 상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다는 이유로 공무원들이 식당 등을 이용하도록 권장하고, 중앙정부와 피해 보상 관련 협의도 벌일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법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jinyong0209@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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