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의회에 총기 규제법 재검토 압박

백악관, 의회에 총기 규제법 재검토 압박

기사승인 2015-06-23 18:06:55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미국 백악관이 최근 미국에서 잇따라 발생한 총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의회도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지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조시 어니스트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제는 의회가 나설 차례”라며 “행동을 할지 말지는 온전히 의회의 결정에 달렸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지난 18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 시에서 한 백인 우월주의자가 흑인 9명을 총살한 사건 이후, 꾸준히 의회에 연방 총기 관련 법안 재검토를 촉구해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총기 사고의 근본 원인을 찾고 거기에 대응하려는 상식적인 행동은 적법하고도 중대한 수정헌법 2조에 대한 미국인들의 준법정신을 전혀 훼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의 최측근인 발레리 재럿 백악관 선임 고문은 지난 주말 내내 잠재적 범죄자들로부터 총을 빼앗기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지난 20일(현지시각) 올린 트위터에서 ‘이 나라의 총기에 대한 허용이 인종차별과 혐오를 더욱 악화시켰다’며 ‘너무 많은 비극적인 사건들에서 총기에 접근할 수 없었어야 할 사람들이 적법하게 총을 갖고 있었다.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이에 대해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 크리스 크리스티를 포함한 공화당 측은 총기 구매에 대한 추가적인 규제가 미국의 총기 사고를 해결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총기사건은 12명이 사망한 2014년 9월 워싱턴 해군시설 총격 사건 이후 미국 내 단일 사건으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총기 사건으로 기록됐다.
jinyong0209@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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