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논객 박가분, 데이트폭력 논란에 고대 대학원 총학생회장직도 정지 당했다

진보논객 박가분, 데이트폭력 논란에 고대 대학원 총학생회장직도 정지 당했다

기사승인 2015-06-23 21:38:55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진보논객 박가분(본명 박원익)씨가 데이트 폭력 의혹으로 현재 맡고 있던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총학생회(고대원총) 회장 직무를 정지당했다.

고대원총 측은 23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해당 사안에 대한 결과가 나올 때 까지 박원익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의 직무를 무기한 정지한다”며 “자진사퇴와 함께 원우들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씨의 옛 여자친구라는 여성이 20일 온라인에 “2012년 박씨와의 교제 당시 그가 욕설을 하고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 데이트 폭력을 행했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이에 고대원총은 해당 논란을 하루 뒤인 21일 인지했으며 해당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고대원총은 “총학생회장 신분인 박씨는 가해자로 지목됐지만 상황을 공유하지 않았고 입장발표도 독단적으로 했다”며 “입장발표 방식도 피해 여성의 실명을 언급하는 등 그동안 학생회의 반성폭력·여성주의 풍토 조성 기조와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박씨의 임기는 다음 달 31일까지로, 현 부총학생회장이 박씨의 직무를 대신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진보논객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극우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를 분석한 책 ‘일베의 사상’ 저자로도 알려져 있다.

박씨는 다음날 자신의 블로그에 “의혹 제기 글의 사실관계 대부분에 동의할 수 없다”며 “데이트 폭력 가해자였다는 주장에 대해 현재로서는 전혀 동의할 수도 없고 사과할 수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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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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