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고등학생, 아우슈비츠 유물 훔치다 걸려

영국 고등학생, 아우슈비츠 유물 훔치다 걸려

기사승인 2015-06-24 13:30:55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학여행을 간 2명의 영국 사립 고등학생이 유물을 훔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지는 23일(현지시간) 캠브리지 퍼스 스쿨 출신인 이들이 세계 2차대전 당시 나치가 수감자들의 소유물을 보관하던 5구역에서 유물을 가져가려다 폴란드 당국에 적발돼 1년 보호 관찰, 3년 집행 유예의 형과 170파운드(약 29만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폴란드 경찰은 소년들이 빗, 숟가락, 단추와 유리조각 등을 몰래 들고나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소속된 퍼스 스쿨은 한해 등록금만 1만5000파운드(약 2600만원)에 달하는 사립학교다.

이 학교의 교장 에드 엘리엇은 “홀로코스트 유적지에 방문할 수 있는 기회는 최고의 정중함과 세심함이 함께 수반돼야 한다”며 “소년들에게 그런 행동을 하려 한 이유가 무엇인지 정확히 듣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어 학교의 대변인은 “이들은 모두 18세 미만이며 이러한 행동을 저지른 것에 대하여 깊게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치가 1940년 설치한 아우슈비츠에서는 5년 동안 유대인 등 11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슈비츠 기념관은 지난 1월 지난해 수용소를 찾은 방문객 수가 지난해 153만4000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jinyong0209@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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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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