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석 KRPIA 부회장은 개막 환영사를 통해 “의약품 일련번호 제도가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해온 결실인 만큼, 제도의 차질 없는 연착륙을 위해 오늘 세미나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소통과 토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고운 보건복지부 약무정책과 사무관은 “의약품 일련번호 제도는 모든 관련 이해당사자의 입장을 고려해 서로가 이득을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성진 식품의약품안전처 마약정책과 과장은 마약류 의약품 RFID 시행 현황과 향후 시행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해외연자로 초청된 마이크 로즈(Mike Rose) 유럽제약산업협회(EFPIA) 일련번호 제도 책임자는 “일련번호 제도 도입을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과 비용 등 많은 업무적 부담이 소요되는 만큼 충분한 준비기간과 업계 의견을 반영한 시의 적절한 관련지침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릴리 조선희 본부장과 유한양행 이영래 본부장은 지금까지 일련번호 시행을 하면서 업계가 현장에서 부딪힌 어려움을 언급하며, 업계가 원활하게 제도를 도입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 및 소통창구 마련 등을 제안했다.
이날 패널 토의에서는 일련번호 시행에 대한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묶음번호 표시(aggregation)는 중복적인 규제가 될 수 있고 생산성 조절이 어려운 점을 들어 효용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일련번호를 현재 2D 바코드 시스템과 RFID를 선택 적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마약류에서 RFID만을 의무화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나 비용적으로 문제가 있으므로, 효과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 후 도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들은 “업계의 다양한 의견에 대해 정부는 시범사업 실시와 업계 관계자들과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일련번호와 관련된 정책들을 보완해 가겠다”고 밝혔다.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