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주민..."관광객 때문에 못 살겠다" 아우성"

"바르셀로나 주민..."관광객 때문에 못 살겠다" 아우성"

기사승인 2015-06-29 13:25:55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주민들이 날로 급증하는 관광객 수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8일(현지시간) 현지인들이 ‘관광객 공포증‘을 보이며 길거리 시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구 160만 명의 바르셀로나에 올해 방문할 예정인 관광객 수는 총 900만 명에 달하며 도시의 소음, 부동산 가격 상승, 쓰레기 문제 등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유로화 약세로 인해서 관광객들이 더 늘면서 거주민들은 관광객들에 둘러싸여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시의 전문 투어 가이드 협회의 회장 마리 포 알론소는 “우리가 여행객들을 구경시키고 있노라면 주민들이 혐오스런 시선을 던지며 욕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호텔 연합회 회장인 호르디 클로도 “여행객들에 대한 시민들의 호감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지난 5월 당선된 에이다 콜라우다 시장은 넘쳐나는 관광객들로 인해 지난 50년 동안 인구가 50%나 감소한 베니스의 예를 들며 “새로운 호텔이나 단기 임대 아파트의 승인을 유예한다”는 정책을 제시했다.

여행객들은 바르셀로나에서 하루에 2500만 유로(309억 원)를 쓰며 약 10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만큼 경제에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시장은 도시가 ‘놀이공원’이 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jinyong0209@kukimedia.co.kr
정진용 기자
jinyong0209@kukimedia.co.kr
정진용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