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연구소 직원, 생체실험자료 담긴 15기가 USB 들고 유럽 망명

북한 연구소 직원, 생체실험자료 담긴 15기가 USB 들고 유럽 망명

기사승인 2015-07-03 14:10:55
사진=국민일보 DB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북한 생화학무기연구소 연구원이 15기가 분량의 생체실험 자료를 담은 이동식저장장치(USB)를 들고 유럽에 망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한 북한인권단체에 따르면 북한 자강도의 강계미생물연구소 소속 연구원 이모(47)씨가 지난달 6일 필리핀을 거쳐 핀란드에 망명했다.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단체 대표는 전화통화에서 “이씨가 겉으로 내세운 망명 이유는 연구에 회의를 느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씨는 망명 과정에서 “북한 주민들을 연구소 지하 2층에 있는 유리 속에 가둬놓고 사린가스와 탄저균 성능강화 시험에 이용했다”고 폭로했다.

이는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가 정치범이나 기독교 신자들을 생체 실험 대상으로 삼았다는 지난해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에 비공개 보고 된 생체실험 증언과 거의 일치한다.

이 씨는 이달 유럽의회 한반도 관계대표단에 생화학무기 생체실험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비공개 증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jinyong0209@kukimedia.co.kr
정진용 기자
jinyong0209@kukimedia.co.kr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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