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반대가 압도적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반대가 압도적

기사승인 2015-07-06 09:27:59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그리스가 채권단의 제안에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에서 반대가 61%로 찬성39%를 앞질렀다.

그리스 국민이 유로존 탈퇴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채권단의 긴축을 거부하는 선택을 한 것이다.

그리스 내무부는 5일(현지시간) 개표율 70%로 초기 전망이 유효한 상황에서 추정한 결과, 반대가 차넝을 크게 앞지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그리스 방송사들은 투표 종료에 맞춰 방송한 최종 여론조사에서 박빙을 예상했지만 개표율이 높아질수록 ‘6대4’ 구도는 공고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대가 클수록 정부의 협상력을 높여 채권단으로부터 더 좋은 합의안을 끌어낼 수 있다’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설득이 막판 반대여론을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반대가 다수로 결정되면 그리스의 운명을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게 된다.

치프라스 총리의 주장대로 ‘더 좋은 협약’이 체결될 것인지,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동성 지원을 중단해 그리스 은행들까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을지 180도 다른 주장이 서로 맞서고 있다.

치프라스 총리는 반대가 다수로 나올 경우 부채 탕감 등이 포함된 더 좋은 협약을 48시간 안에 체결하고 은행 영업을 7일부터 재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로존 지도자들은 이미 수차례 반대가 나오면 그리스는 유럽에서 떨어져 나갈 것이라고 경고해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태다.

현재 그리스 은행의 유동성 완충 규모 10억 유로를 고려할 때, ECB가 지원을 끊게 된다면 그리스 은행들은 도산이 확실시 된다.

ECB는 오는 6일 예정된 회의에서 그리스가 어느 갈림길을 택할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양대 채권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도 6일 긴급 회동을 하기로 했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스페인 일간 엘문도와의 인터부에서 “그리스가 붕괴됐을때 1조 유로의 손실이 있을 것”이라며 “채권단이 그렇게 되기까지 내버려둘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jinyong0209@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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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
jinyong0209@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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