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성범죄 피해자 "교수, 건강 악화 핑계로 감형·7개월간 구치소 병동 사용""

"서울대 성범죄 피해자 "교수, 건강 악화 핑계로 감형·7개월간 구치소 병동 사용""

기사승인 2015-07-06 15:48:55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성추행 혐의로 파면당한 강석진 전 서울대 교수가 건강 악화를 핑계로 감형을 받고 무려 7개월간 구치소 병동을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 전 교수의 성범죄 피해자들이 구성한 단체 ‘피해자X'는 6일 “강 전 교수는 구속되기 전까지 격렬한 운동과 음주는 물론 성추행도 거뜬히 이어갔다”며 “병실에서 즉시 나와 여느 수형자와 같은 수감생활을 해야 한다고”고 주장했다.

이어 “무려 7개월이 넘도록 구치소 병동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도 반드시 소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피해자X는 강 전 교수가 서울대 징계위원회의 징계절차에 제대로 대응할 여력이 충분치 않았으며 처분이 있기 전 먼저 사표를 제출했다는 이유로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파면 취소 소청심사를 신청한 것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이들은 “강 전 교수의 사표제출은 징계를 피하고 퇴직금과 연금 등의 이익을 부당하게 취득하려는 악의적인 행위”라며 “강 전 교수는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기 전부터 초대형 로펌을 비롯한 2개 로펌에 변호를 의뢰하는 등 충분한 여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서울대 인권센터의 판결과 피해자X에 따르면 강 전 교수의 성추행 피해자는 20명, 성희롱 피해자는 22명 등이다.

강 전 교수는 지난 4월 서울대학교에서 파면됐으며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2심 첫 공판은 오는 16일에 열릴 예정이다. jinyong0209@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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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
jinyong0209@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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