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겸 기자]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공동 2위(25개) 브라이스 하퍼(23·워싱턴 내셔널스)가 2015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ESPN은 7일(이하 한국시간) “하퍼의 홈런더비 불참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하퍼가 불참을 택한 이유는 아버지 론 하퍼의 부상 때문이다. 하퍼의 아버지는 최근 스노보딩 중 사고를 당해 어깨 회전근 수술을 받았다.
하퍼는 “나에게 아버지가 배팅볼을 던져주지 못하는 건, 무척 중요한 문제다. 아버지는 내 스윗스팟(배트 중심)에 맞는 제대로 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분”이라고 홈런더비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하퍼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가 던져준 공을 치고 훈련하며 지금의 자리까지 온 만큼 아버지에 대한 효심이 지극하다.
지난 2013년 올스타전 홈런더비에는 아버지 론 하퍼가 배팅볼 투수로 나서 던져준 공을 쳐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퍼는 “아버지가 수술에서 회복되시면, 내년 이후 언젠가는 다시 홈런더비에 참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2015 메이저리그 홈런더비는 올스타전 하루 전인 14일 신시내티 레즈의 홈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다. plkpl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