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요원이다”···지적장애인 속여 2억원 뜯어낸 공익요원

“안기부 요원이다”···지적장애인 속여 2억원 뜯어낸 공익요원

기사승인 2015-07-14 11:32:55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지적장애인에게 자신을 비밀요원이라고 속여 2억여원을 뜯어낸 사회복무요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북 남원시청에서 근무하는 사회복무(공익) 요원 A(37)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남원시 소속 환경미화원 B(37)씨가 지적장애 3급이라는 사실을 이용, B씨에게 자신을 ‘안기부 3급 간부’라고 속이고 자신의 말을 들으면 승진도 할 수 있고 좋은 곳에 투자해 수익금도 주겠다며 속이고 돈을 받아냈다.

A씨는 B씨의 돈으로 6000만원 상당의 대형 외제차를 뽑는가 하면 이 차량의 타이어 교체비 200만원까지 받아냈다.

B씨는 A씨에게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2억1000여만 원의 돈을 건네기 위해 보험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친지들에게까지 돈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자 A씨는 “안기부에서 너 하나 죽여도 아무도 모른다”며 협박해 오히려 3000만원을 더 받아냈다.

A씨의 사기행각은 B씨 지인의 신고로 들통 났다.

경찰관계자는 “A씨는 지적장애로 일반인보다 순박한 B씨를 속이는 악질적인 범행을 저질렀다”며 “확인결과 A씨는 사기 등 전과 7범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jinyong0209@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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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
jinyong0209@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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