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메이저리그 전반전, ‘활짝 웃은’ 강정호-‘고개 숙인’ 추신수

[친절한 쿡기자] 메이저리그 전반전, ‘활짝 웃은’ 강정호-‘고개 숙인’ 추신수

기사승인 2015-07-15 16:33:56
ⓒAFPBBNews = News1

[쿠키뉴스=이다겸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13일(이하 한국시간) 일정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의 전반기 성적에 대한 현지 언론의 평가는 극과 극입니다.

현지 언론은 강정호에 대해 “강하고 정확한 어깨를 지녔다”며 “강정호와 총 1600만 달러 보장계약을 한 것은 피츠버그 프런트의 선견지명”이라고 강정호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반면 추신수에 대해서는 “매우 비싼 돈을 주고 영입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젖은 신문지로 타격하나”는 등 혹평 일색입니다.

강정호는 전반기에 72경기 타율 0.268 4홈런 29타점 5도루 27득점을 기록했습니다. KBO리그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에 강한 의구심을 품던 현지 야구팬들의 불안감을 씻어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이었죠.

시범경기 타율 0.200로 시즌을 시작한 강정호는 한 때 타율 0.077에 머무르기도 했지만 서서히 타격감을 찾아갔습니다. 5월 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전에서의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 포함, 5월에만 홈런 3방을 쏘아 올리며 3할 대 타율을 오랜 기간 유지하기도 했습니다.

강정호는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지난달 26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7번째 실책을 범한 후 15경기 무실책 경기를 하며 현지 야구팬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죠.

강정호에게 2015 메이저리그 전반기가 입지를 다지는 시기였던 것에 반해 추신수에게는 최악의 부진을 기록한 시기였습니다. 추신수 조차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는 성적”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추신수의 전반기 성적은 80경기 타율 0.221 11홈런 38타점 38득점입니다. 2013년 12월 7년간 1억3000만 달러를 받고 초대형 FA(자유계약선수)로 계약한 것에 비해 무척이나 아쉬운 성적입니다.

4월 타율 0.096으로 시즌을 시작한 추신수는 5월 들어 홈런 6방을 터트리는 등 타격감에 물이 오르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6월 다시 0.225로 떨어졌고 7월에는 1할대(0.129)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추신수는 과거 여러 번 ‘명품’이라고 호평을 받았던 수비에서도 허점을 보였습니다.


특히 지난 13일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는 우익수 방면으로 빠져나간 타구를 적극적으로 처리하지 않아 댈러스 지역 매체 댈러스 모닝 뉴스에게 “공상 중에 자동차 열쇠를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해내려 노력하는 듯한 표정이 꾸준히 나타났다”는 강도 높은 비판을 듣기도 했습니다.

이제 막 전반전이 끝났을 뿐입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야구에서 강정호와 추신수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야구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plkplk123@kukinews.com
이다겸 기자
plkplk123@kukinews.com
이다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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