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결국 LG 트윈스의 유니폼을 벗게 된 프로야구 외야수 정의윤(30)은 LG 팬들에겐 그야말로 ‘애증’의 존재이다.
LG의 염원인 ‘우타거포’ 자리를 책임질 최적임자로 기대를 모으며 오랜 시간 팬들의 애정을 듬뿍 받았지만, 매해 ‘2% 부족한’ 모습으로 팬들을 안타깝게 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LG는 24일 정의윤과 함께 투수 신재웅(33), 신동훈(21)을 SK 와이번스에 내주고 투수 진해수(29)와 여건욱(28), 외야수 임훈(30)을 받는 3대3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부산고 재학 시절 2사 만루에 나와도 상대팀이 고의사구로 내보낼 정도로 ‘괴물 타자’의 명성을 떨치던 정의윤은 2005년 2차 1라운도 3순위로 서울 팀인 LG 트윈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정의윤은 루키 시즌에 10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2, 8홈런, 76안타, 42타점을 올리며 일찌감치 ‘LG의 미래’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정의윤은 LG가 11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PO)에 진출한 2013년이 될 때까지 입단 첫 해의 42타점이 커리어하이일 정도로 팬들이 기대하는 만큼의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2013년에 116경기에 나와 타율 0.272, 100안타, 5홈런, 47타점을 기록하면서 본격적인 오름세의 기대감을 모았지만, 2014년에 97경기 출전, 타율 0.264, 69안타, 38타점으로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정의윤은 지난해 결승타점을 올린 경기 후 한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는 질문을 받자 “다른 선수들은 LG를 떠나서 잘 되는데 전 LG에 남아서 잘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해 LG 팬들에게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이용규(한화), 김상현(KT), 서건창, 박병호(이상 넥센) 등 LG를 떠나 다른 팀 유니폼만 입으면 맹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의식한 듯, 자신 만은 팬들에게 그런 안타까움을 주는 존재가 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랬던 정의윤도 이제 LG를 떠나 ‘이적 선배’들과 같은 모습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게 됐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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