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겸 기자] 옛소련권 중앙아시아에서 활동하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우즈베키스탄 이슬람운동’(IMU)이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복속을 선언했다고 자유유럽방송(RFE)이 7일 보도했다.
IMU 최고 지도자 우스만 가지는 전날 공개한 영상에서 “우리는 이제부터 IMU가 아닌 IS다”라면서 “신 앞에 우리의 동맹을 맹세했으며 IMU는 지금부터 IS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는 또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활동하는 IMU 대원들에게 테러활동을 더욱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IMU의 이번 복속 발표로 IS의 중앙아시아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중앙아시아는 전체 주민의 70% 이상이 이슬람교도지만, 각 당국의 강력한 통제와 러시아의 군사적 지원으로 IS가 아직 세력을 넓히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IMU는 한때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협력했으며 중앙아시아에서 각종 테러를 일삼아 악명을 떨치고 있다.
2001년 미군 주도의 아프가니스탄 공습 후 현재 파키스탄을 근거지로 삼으며 작년 6월 파키스탄 카라치 공항을 공격해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무장단체로도 지목되고 있다. plkplk123@kukinews.com